삼성ㆍLG, 8K TV 기술 '갑론을박' 넘어 '정면충돌'

입력 2019-09-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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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IFA에 이어 또다시 화질 선명도 문제 제기…삼성도 맞대응 나서

▲독일 베를린에서 6~11일까지 열리는 IFA 2019 전시회에서 모델들이 국제 표준규격 기준 '리얼 8K' 해상도를 구현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8K TV 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면충돌한다.

LG전자는 17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HE(홈엔터테인먼트) 연구소장인 남호준 전무와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정석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8K 및 올레드 기술'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8K TV가 CM(화질 선명도) 측면에서 8K TV의 국제 표준에 미달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미 이달 초 IF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 TV에 대해 “픽셀 수로는 8K가 맞지만 해상도 기준으로는 8K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삼성전자도 확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맞대응에 나섰다.

▲FA 2019 공식 모델(우측)과 삼성전자 모델들이 IFA 2019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55형부터 98형까지 ‘QLED 8K’ TV. 풀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의 용석우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8K 화질 설명회’를 열고 LG 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LG전자가 CM이라는 특정 잣대만으로 8K 기술을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로 화질 비교 시연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두 회사가 8K 기술을 놓고 상호비방에 열을 올리는 것은 8K 주도권 선점이 향후 글로벌 TV 시장의 패권 장악을 위한 관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업계에선 8K TV 시장이 당분간 급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는 데다 4K 이하 콘텐츠를 8K 화면으로 전환해주는 업스케일링 기술이 활성화되면서 8K TV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K TV 시장은 올해 30만9000대에서 2022년 504만6000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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