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연준 FOMC에 주목

입력 2019-09-16 08:3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이번 주(16~20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오는 17~18일(현지시간) 미국 FOMC가 열린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0.25%포인트(25bp)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80% 반영돼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발언은 올해 들어 자주 사용된 표현이나 FOMC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부진한 일자리 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더하고 있어서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8월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같았으나, 비농업부문 고용은 13만 명 증가에 그쳐 15만 명 증가한 전월 실적을 밑돌았다. 연준은 고용이 둔화하면 소득이 줄어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다만 금리인하 가능성이 100% 반영됐던 데서 최근 들어 상당폭 내렸다. 물가 지표가 전보다 나쁘지 않은데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이다.

주목할 점은 파월 의장이 9월 이후에도 지속해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지다. 그는 지난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말해 시장을 실망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소 1%포인트는 낮춰야 한다며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인 점도표도 나온다. 점도표 상 올해와 내년 금리 수준은 물론 위원 간 향후 금리 전망이 얼마나 차이를 보이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추가 진전이 있을지도 변수다. 지난주 미국은 10월 1일로 예정됐던 관세율 인상을 2주 연기했고, 중국은 대두 등 농산물을 포함한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포괄적인 무역합의가 아니더라도 중간단계의 합의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오는 10월 초 예정된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이번주 실무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주 초에는 지난 주말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이 시장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인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15일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10% 이상 폭등했다.

16일에는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나온다. 17일에는 8월 산업생산, 9월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가격지수 등이 발표된다. FOMC가 시작된다. 18일에는 FOMC 결과가 나온다. 8월 신규주택착공지수가 발표된다. 19일에는 8월 기존주택판매와 9월 경상수지,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