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서 선전하는 삼성 스마트폰…점유율ㆍ고객 충성도 모두 잡아

입력 2019-09-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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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중남미 시장 점유율 1위…갤럭시 폴드 출시로 호실적 이어갈 듯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선전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소비자 충성도 조사에서 아이폰을 제치기도 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36.6%)보다 6.2%포인트 높은 42.8%의 점유율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선전에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와 삼성 스마트폰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2분기 초반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지만, 5월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자 점유율 12.2%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파브 샤르마(Parv Sharma)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화웨이 제재로 많은 반사이익을 봤다"며 "최근 중남미 지역의 주요 시장에서 화웨이의 강한 공세에 부딪혔던 삼성전자는 이를 극복하고 선두자리를 공고히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J시리즈 가격 할인과 A시리즈 출시로 좋은 성과를 거뒀고, 모든 채널을 대상으로 마케팅·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는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시행된 '소비자 충성도' 조사에서 애플의 아이폰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IT 전문 시장조사업체 '브랜드키즈(Brand Keys)가 최근 발표한 '2019년 고객충성도 상위 100대 기업' 명단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년 전 조사 때 애플에 뒤졌지만, 올해 역전에 성공했다. 애플은 지난해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7위로 내려앉았다.

업계에서는 높은 소비자 충성도는 그만큼 제품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인 만큼, 향후 호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브랜드키즈의 로버트 파시코프 대표는 보고서에서 "고객 충성도는 경영실적을 예고하는 지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선전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시장에서 받는 뜨거운 관심을 고려할 때 한층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 5G 모델은 국내 판매가격이 200만 원을 넘지만 6일 출시 첫날 초기 물량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각)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 전시장에서도 갤럭시 폴드는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관람객이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1명이 체험할 수 있는 수량을 8대로 한정했고, 전담 직원을 붙여 기능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 5G’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측은 이 추세에 따라 최소 1만6000명에서 2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행사 기간 갤럭시 폴드를 직접 경험한 것으로 추산했다.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3형 디스플레이로 변화하고, 접었을 때는 한 손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후면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ㆍ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ㆍ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갖췄고, 최신 프로세서와 12GB 램ㆍ512GB의 내장 메모리ㆍ4235mAh의 대용량 듀얼 배터리로 PC에 버금가는 성능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판매량을 글로벌 100만대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계획했던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 정도 판매가 넘어서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18일 독일,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등에서도 이달 내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를 펼치거나(사진 왼쪽), 접은 상태로 이투데이 기사를 띄워놓은 모습. 시원시원한 7.3형 화면이라 눈에 잘 들어오고, 폰을 접어도 펼쳤을 때 보던 기사를 그대로 이어 볼 수 있다. (송영록 기자 s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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