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새벽 4~6시 졸음운전 사고 최대 2.8배 증가”

입력 2019-09-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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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해상)

추석 연휴 새벽 4~6시 졸음운전 사고가 평소보다 최대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에는 주시태만과 안전거리 미확보 등으로 인한 부주의 운전 사고가 3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11일 ‘추석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6~2018년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 데이터 14만 2445건과 추석 연휴 동안 4시간 이상 운전 경험이 있는 300명의 설문조사를 반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 새벽 0~6시간대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40%에 해당하고, 평일 20.5% 대비 1.9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새벽 4~6시의 졸음운전 사고는 추석 연휴 기간(20%)에 평소 7.1% 대비 2.8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소가 30~50대 운전자 300명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야간운전이 주간에 비해 2.5배 더 위험하다 응답했고, 그 이유로 시야가 좁아지고, 불빛에 대한 눈의 피로, 동승자가 잠을 자기 때문으로 꼽았다.

추석 연휴에는 후미 추돌사고도 평소보다 많이 발생했다. 현대해상 사고DB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에 후미추돌 사고가 전체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9%로 9월 평일(35%)보다 3.9%포인트 높았다.

연구소는 "휴대폰 사용과 같은 부주의 운전의 증가와 끼어 들기를 방지하기 위해 앞차와의 거리를 좁혀서 운전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63%가 운전 중에 추석 인사를 받게 되면 문자나 통화로 바로 답신한다고 밝혔고, 한국도로공사 CCTV로 측정결과, 3대 중 1대 정도만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거리는 통상 시속 숫자의 60% 수준으로 계산(시속 100km일 경우 60m)하면 되고, 운행 중 앞차와의 거리는 고속도로의 차선으로 가늠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차선 하나의 길이는 8m이고 차선간 거리는 12m이다. 즉, 앞차와 운전자 사이에 차선이 3개 보이면 차간 거리가 대략 60m인 셈이다.

또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작년에 비해 고속도로의 경우 21.3% 증가했지만, 일반도로의 경우 6.7%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안전띠 미착용자는 사고로 중상이상 입을 확률이 12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추석 연휴 새벽에 운전하실 경우에는 주간운전 때보다 휴식주기를 짧게, 앞차와의 안전거리는 길게 확보하는 안전운전이 필수”라며 “뒷좌석 동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중상 확률을 1/12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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