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개월 연속 상승…역세권 대단지 강세 영향

입력 2019-09-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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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국 집값 0.05% 하락. 서울은 0.14% 오르며 두달째 상승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서울 집값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에 재건축 단지는 제자리 걸음을 보이거나 하락한 반면 역세권 대단지는 상승한 영향이다.

2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14% 올라 전월(0.07%)보다 상승폭이 2배로 커졌다.

이번 조사 기간은 7월 16일부터 8월 12일까지로 지난달 12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발표 직전까지의 변동률이다.

구별로는 성동구(0.23%)가 금호·행당·하왕십리 일대 대단지 수요 증가로 상승했고, 마포구(0.22%)는 공덕·아현동 등 역세권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광진구(0.18%)에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구의·자양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0.26%)·강남구(0.22%)에서는 재건축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도입 예고에 제자리에 머물거나 소폭 하락했지만,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나 신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양천구(0.08%)는 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고, 강서구(0.06%)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단지들의 수요와 교통망 확충 기대감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전셋값도 0.09%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중(-0.06%)·서대문구(-0.03%)는 노후화된 구축 단지 위주로 하락한 반면 성동(0.13%)·마포구(0.12%)는 신축 대단지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광진구(0.09%)에서는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서초(0.57%)·동작(0.18%)·강남구(0.1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신축 및 학군 수요가 가격을 밀어올렸고, 영등포구(0.10%)는 역세권 중·소형 평형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 수도권은 0.04% 상승한 반면 지방 주택 가격은 0.13% 하락했다.

경기(0.01%)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전(0.77%)에서는 도안신도시 인근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구(0.03%)는 정비사업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강원(-0.43%)·경남(-0.40%)·충북(-0.35%) 등은 공급 물량 누적과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이 기간 전국 전셋값은 0.10% 하락했다. 수도권은 보합, 지방 0.19% 내렸다.

울산(-0.47%)·경남(-0.48%) 등 입주 물량이 증가하거나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인구가 유출된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구(0.09%)·대전(0.28%)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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