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앞둔 9월 2만8410가구 분양…전년비 2배↑

입력 2019-09-02 10:55수정 2019-09-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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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분양한다던 ‘래미안라클래시’ 선분양 선회

▲2018년과 올해 9월 분양 물량 (가구 수) 비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9월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직방에 따르면 9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43개 단지, 총가구 수 2만8410가구로, 이 중 2만220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9월 총가구 수 1만3696가구와 일반분양 1만368가구보다 각각 107%, 114%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서만 이달 1만5820가구가 분양 준비 중이다. 이 중 경기도가 9795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 공공분양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1만259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 중 대구가 3978가구로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서울에서는 6개 단지 221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상아2차 재건축아파트인 ‘래미안 라클래시’와 개나리4차 재건축아파트인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등 재건축 단지가 분양 물량을 쏟아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를 피해 후분양으로 전환했던 래미안 라클래시는 상한제 적용 전인 9월에 선분양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다만 상한제의 구체적인 지정 지역 및 시기는 향후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별도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후 분양 물량은 지정 지역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8월 분양 물량은 상한제 발표 이후 예정대로 분양하는 단지들이 늘어나며 전달 조사한 분양 예정 물량 대비 71% 실적을 달성했다. 8월 분양 예정 단지는 39개 단지, 총가구 수 3만 6087가구, 일반분양 2만 8143가구였다. 이 중 실제 분양한 총가구 수는 예정 대비 71%인 2만5696가구(28개 단지)였다. 일반분양의 경우 1만5936가구로 예정 대비 57%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서울 분양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면, 상한제 발표 이후 공급한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의 경쟁률이 203.75대 1로 가장 높았다. HUG의 분양가 상한 기준에 맞춰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된 데다 정책 변경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 신규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더해져 청약경쟁률이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후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청약 대기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분양가만 합리적이면 상한제 적용 전 분양단지에도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전후 평균 청약경쟁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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