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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재무분석] 코오롱생명과학, 상반기 현금 줄고 부채 늘었다
입력 2019-08-26 06:00

올 들어 코오롱생명과학의 현금 자산이 감소한 반면 부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듭된 재무 악화에도 주가는 인보사 효능 유효 논문에 연일 급등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기 기준 코오롱생명과학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억7470만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8.25% 감소했다. 이를 포함한 전체 유동자산도 1093억 원으로 5.48% 줄었다.

반면 부채는 1870억6326만 원으로 11.98% 증가했다. 비유동부채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유동부채에서 증가폭이 컸다. 유동부채는 44.54% 불어난 1083억 원으로 집계됐다. 단기차입금이 100억 원 가까이 늘었는데,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의 선수금 150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앞서 상반기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일본 라이선스와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와 3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 중 절반을 수령했다. 하지만 인보사 사태가 발생하면서 계약 이행에 어려움이 생겼고, 결국 지난 5월 먼디파마를 질권자로 하는 150억 원 규모의 예금 질권을 설정했다. 해당 금액은 회계상 단기금융상품과 기타유동부채에 각각 계상됐다.

이로 인해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4.96%에서 129.26%으로 올랐고 유동비율은 154.35%에서 100.93%까지 떨어졌다.

특히 부채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부채 증가와 함께 총자본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43억 원의 이익잉여금을 남겼던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들어 거듭된 적자 속에 270억 원의 결손금을 기록하는 등 반년새 많은 자본을 갉아 먹었다.

차입금 규모는 약 703억 원으로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단기물(1년 이내 상환)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2.17%에서 69.69%까지 증가했다.

재무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주 반기보고서에 대한 검토의견 ‘한정’을 받아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코스닥150지수에서도 편출됐다.

반면 주가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연일 상승해 2만 원선을 회복했다. 인보사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발표된 영향이다. 다만 해당 연구는 코오롱티슈진이 연구비를 일부 지원하고, 논문의 저자 일부가 인보사의 미국 임상 과정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보사 제조판매 품목허가 취소처분에 대해 효력 정지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회사는 이와 관련해 불복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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