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 폴] ③ 전문가별 코멘트

입력 2019-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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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10월 및 내년 2월 인하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조동철·신인석 위원이 금리인하 주장을 할 것 같다. 이번 동결은 환율과 부동산, 가계부채 문제를 감안한 결정이 되겠다.

올 10월과 내년 2월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기준금리가 1.0%가 되면 이번 인하 사이클은 끝난다고 본다.

명목성장률이 금융위기때보다 낮다. 당시는 3%대 중반이었던 반면, 올해는 2%대 중반 수준에 그친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수준보다 낮더라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되겠다.

물가는 이달에도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석달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면서 디플레 우려도 커질 것이다.

▲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10월 및 내년 1분기 인하

- 연속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부문을 고려하면 이달에는 만장일치 동결이 맞다. 다만 이주열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리인하를 시사할 수 있겠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연준(Fed)도 시장 기대엔 못 미치겠지만 향후 2~3차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 경제성장률(GDP)을 2.2%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많은 투자은행(IB)들은 2% 이하를 예상 중이다. 재정적으로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겠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 같다. 단기적으로 재정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효과 유무를 떠나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10월 인하

-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 중 한명은 경기에 대한 우려가 강하다. 한명 정도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본다. 반면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은 금융불균형을 우려한 상황이다. 또, 7월 금리인하 효과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정부가 추경을 단기간에 빠르게 집행한다고 하니 그 효과도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추가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 경제전망 시점이 당초 10월에서 11월로 미뤄졌지만, 10월엔 3분기(7~9월) 경제수치들을 확인할 수 있다. 수출부진이나 성장률 하향조정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인하 시점은 10월로 봐야할 것이다.

▲ 신얼 SK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10월 인하

- 인하 소수의견은 한두명정도 나올 것 같다. 극단적인 금융위기 외엔 2회 연속 금리를 조정하지 않는 것이 한은의 특성인 것 같다. 다만 한은도 입장이 많이 바뀌어 있다는 점에서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본다.

실질 기준금리가 주요국 대부분에서 마이너스인데 반해 한국은 그나마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결합되면서 과감한 통화정책이 요구되는 시기지 싶다. 한은도 어쩔수 없이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내년 상반기 인상

- 향후 전개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정책여력을 남긴다는 차원에서 한박자 쉬어갈 것 같다. 증시나 금융시장이 대체적으로 진정되는 상황이다. 매크로 지표 중에서 소비는 견조한 편이다. 반면, 투자와 수출환경은 불확실하다. 어떻게 전개될지 봐야할 필요가 있다. 연준 스탠스가 애매해진 부문도 있다. 확인하고 가야할 변수다.

4분기 흐름을 봐야겠지만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는 어느 정도 상승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물가상황을 봤을 때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인상으로 기조를 다시 전환하지 않을까 싶다.

▲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10월 인하

- 지난 금통위 의사록에 보면 25bp 인하로 충분치 않다고 한 금통위원이 있다. 조동철 위원으로 추정되는데 조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낼 것 같다.

연간 성장률 2% 방어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관련 부문을 감안하면 8월 인하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반면 20여년 기준금리 정책 역사상 연속 인하는 2001년 9·11 테러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밖에 없었다. 정책여력이 얼마 안남아 있는데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있는 동결 정도로 보고 있다.

이주열 총재도 7월 금통위에서 향후 소통강화를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반면 22일 국회 현안보고서에서도 시그널은 없었다. 부총리 등 정부쪽 인사들의 발언도 부재해 긴박하게 금리인하를 몰아붙이지는 않는 것 같다.

한은 경제전망 시점이 11월로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10월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확인하고, 앞서 밝힌데로 연간 성장률을 방어하는 차원이라면 올해가 다 지나간 11월보다는 10월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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