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레전드 오브 블루문…이번엔 늑장공지 꼼수에 ‘빈축’

입력 2019-08-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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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레전드 오브 블루문 공식카페 캡쳐.)

앱마켓 퇴출로 이용자들의 환불 요구 사태를 빚은 ‘레전드 오브 블루문’이 늑장 공지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레전드 오브 블루문을 운영하고 있는 레인보우홀스는 최근 공식 카페에 운영정책과 개인정보 처리방침, 서비스 이용 약관 등의 공지글을 등록했다. 해당 글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로 지난 4월 4일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지 글에 따르면 환불 관련 게시글 및 선동하는 행위는 게시글을 삭제하고 카페 영구탈퇴에 처해진다. 최근 환불을 요구하는 글이 많이 등록되고, 이 글이 계속해서 삭제되는 상황도 납득이 되는 이유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해당 글이 볼 수 없는 곳에 숨겨져 있다가 최근 논란을 겪으며 뒤늦게 공지로 등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식카페 운영정책 글이 작성된 시점은 4월 4일이지만 지난 20일 작성된 업데이트 공지에 비해 조회 수가 현저히 낮다. 특히 환불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게임의 공식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공지 글을 확인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낮은 조회 수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은 최근까지 해당 글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용자 중 한 사람은 “공식 카페에는 항상 이벤트 등 이익되는 공지글만 올라오다 환불글이 많아지면서 해당 공지 글이 생겼다”며 “환불을 막기 위해 뒤늦게 운영정책을 내놓은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레전드 오브 블루문은 5월 21일 출시 당시부터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2’ IP를 침해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위메이드는 이 게임이 중국 킹넷의 계열사인 지우링과 라이선스를 맺고 개발한 ‘전기래료’를 베이스로 한 게임으로 판단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맡은 레인보우홀스는 ‘레전드 오브 블루문’은 자체 개발한 게임이라며 맞섰지만 서비스 3개월만에 모든 마켓에서 퇴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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