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한약 궁금증 A~Z

입력 2019-08-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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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이 우리아이에게 도움이 될까?"....개학을 맞아 아이건강 챙기려는 부모들의 한약 궁금증 해결

개학을 맞은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려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이 한 학기를 무사히 잘 견뎌내기 위해 부모들은 과연 ‘한약을 먹이는 것이 맞는지’, ‘연령대는 언제가 좋은지’등 한약과 관련한 궁금증도 늘어나고 있다.

한약에 대한 부모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김한빛 함소아한의원 서초교대점 대표원장에게 들어봤다.

◇한약재의 원산지는 국산만이 좋다?(X)

약재의 원산지가 모두 국산이라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녹용의 경우 날씨가 춥고 넓은 땅을 가진 알타이 지방에서 나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 어떤 산지가 각 약재의 약효를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지녔는지, 그 환경에서 어떻게 약재를 관리하고 키워내는지를 평가해 약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가 한약으로 쓰이는 약재들은 마트나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식품들과는 다르다. 똑같은 홍삼이라고 하더라도, ‘약재’의 경우 식약처의 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승인받은 것만을 사용해야 하며 이런 약재로 제조한 한약을 외부 전문 기관 등에 3차에 걸친 농약, 중금속 검사 등을 시행한다. 또 완성된 한약으로 안정성, 동등성 검사 등을 수시로 진행하게 된다.

◇녹용은 살이찌거나 체질이 바뀔만큼 강하다?(x)

특정한 약재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살이 찌거나 체질을 바뀌지는 않는다. 보통 아이들은 잔병치레가 잦거나 몸이 허약하면 키가 크거나 살이 찌지 않는데, 한약을 먹고 이런 부분들이 좋아지거나 입맛이 돌면서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말이 생겨났을 수 있다. 특히 녹용의 경우 허약한 아이들의 기운을 북돋고 뼈와 신체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약재로 녹용을 먹는다고 해서 살이 찐다고 볼 수는 없다.

◇어렸을 때 먹는 한약이 키나 체질에 영향을 준다?(X)

한약을 먹는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키가 크거나 건강한 체질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한약은 아이의 체질과 몸 상태를 파악해 습열이나 몸속 노폐물 등 지금 불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제거해주고, 영양이나 기운 등을 보충해주는 개념으로 쓰인다. 예를 들어,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키 크는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다. 이럴 경우 한약을 통해 비염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여주면 자연히 키 크는 속도에 도움을 주고, 추가적으로 비염을 치료하느라 쏟았던 에너지 소모를 줄여주면서 더 도움이 되기도한다.

◇일명 ‘밥 잘 먹는 한약’의 효과는 있나?(o)

보통 밥을 잘 안 먹는 아이들은 소화기가 약하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뱃골이 지나치게 작아 먹는 양 자체에 한계가 있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아 밥 먹는데 취미를 붙이지 못하는 경우다. 이럴 때는 소화기 순환을 돕고 입맛을 돋워주는 약재를 사용해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주면 자연스럽게 먹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먹는 양이 늘어나기도 한다.

◇일명 ‘키 크는 한약’을 먹여야 하는 시기가 있나?(x)

‘키 크는 약’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다만, 어떤 질환으로 인해 성장이 또래보다 많이 뒤처지는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서 아이의 몸 상태나 성장발달에 필요한 약재를 처방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여름이나 겨울 등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학기보다는 조금 더 운동을 하거나 잠을 잘 시간이 많을 때, 혹은 성조숙증으로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뼈 성장이나 체력 증진을 도와 조금 더 쉽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어린이 한약 대부분 단맛이 강한데,과연 효과일까?(o)

한약은 아이의 성장상태 및 체질을 고려하여 그에 따른 1:1 처방으로 조제되기 때문에 약성이 강하거나 약한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맛의 경우 아이들에게 한약 그대로를 먹이면 거부감이 강할 수 있어 올리고당, 자일리톨 등 건강한 성분으로 복용감을 높이는 마스킹 방식을 활용한다.

◇한약을 먹여야 하는 시기가 있나?(x)

한약을 먹을 나이는 정해져 있지않다. 한약은 아이가 질환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필요로 할 때, 주치의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처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엄마에게서 받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시작해 잔병치레가 잦아지는 첫돌 무렵이나 단체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해 성장에 영향을 받는 봄과 가을에 한약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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