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추석선물 '극과 극'...5만원 이하 VS 5500만 원 '격돌'

입력 2019-08-20 05:00수정 2019-08-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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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추석을 맞아 선물용 와인을 저렴하게 선보인다.(이마트)
‘양극화’가 추석선물세트 시장을 강타했다.

유통업계는 이른 추석에 대비해 서둘러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대부분이 2만~3만원대, 10만원 이하의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이지만 일부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가격은 수백, 수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선물세트 시장이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극명하게 갈리는 대목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0만 원짜리 굴비, 2500만원짜리 와인세트, 5500만원대 위스키까지 초고가 선물세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전히 선물세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격대는 5만~10만원대지만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내걸면서 올해 추석에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종류가 한층 다양해졌다. 전통적인 굴비, 한우, 주류는 물론 안마의자까지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을 준비한 것.

롯데백화점은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 굴비(2.7㎏)’를 200만원에, ‘5대 샤또 2000년 빈티지 밀레니엄 세트(2세트 한정)’를 2500만원에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군 상품을 ‘5STAR’로 명명하고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최상급 한우로 만든 200만원짜리 명품 한우 20세트가 사흘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올해는 5STAR 선물세트에 기존 한우, 굴비 외에 한우 1++ 등급을 사용한 육포와 우도땅콩 등도 선보인다.

▲글렌피딕 50년
식품 주류업계에서도 추석선물 양극화바람이 거세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명가로 불리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대표 브랜드 ‘글렌피딕’ 프리미엄 라인을 내놨다. 40년, 50년, 빈티지 리저브 1961이 주인공이다. 이 중 글렌피딕 50년은 5500만원대(700ml 기준)로 최근 출시된 추석선물 가운데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다. 이들 제품은 국내에서 각각 1병씩만 한정 판매되며 40년산이 1450만 원대, 리저브 1961이 2000만 원대에 이른다. 이 제품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단독 예약판매한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가장 고가인 선물세트인 보르도 와인세트는 가격이 450만원이다. 반면 호텔신라에서 가장 저렴한 추석선물은 5만원에 판매하는 우곡주세트로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90배에 달한다.

저렴하지만 재치있는 아이디어 선물도 올해 추석선물 트렌드 중 하나다. 신세계백화점은 막걸리를 직접 만드는 DIY 막걸리 세트(5만원)를 선보였고 갤러리아백화점은 소화기·구호용품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내놨다. 갤러리아는 재난 대비 구호용품 키트(3만9000원), 응급·생존·위생 키트(4만9800원) 등을 선보였다.

편의점도 안마의자, 뷰티 디바이스, 트롬 스타일러 등 가전제품을 비롯한 고가 선물세트를 늘렸다. 미니스톱은 192만원짜리 트롬 스타일러와 45만원대의 다이슨 무선 진공청소기를 내놨고 GS25도 LED 마스크를 55만500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아낙라이프 안마의자(71만원)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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