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줄이고 맛과 향 살린 ‘디카페인’ 커피ㆍ차 인기

입력 2019-08-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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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스페셜티카페 콜드브루 디카페인 2종. (서울우유)
국내 커피 소비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디카페인’이다. 디카페인이란 카페인의 함유량을 현저히 줄인 것을 뜻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일반 음료에서 카페인을 90%이상 줄인 것이다. 임산부처럼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이나, 건강을 생각하는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국내 디카페인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스페셜티카페 콜드브루 디카페인 커피’ 2종을 출시했다. ‘스페셜티카페 콜드브루 디카페인 커피’ 아메리카노와 라떼 2종은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공법으로 카페인을 제거하고, 콜드브루의 부드러움을 더한 프리미엄 RTD(Ready To Drink) 제품이다. 300㎖ 대용량 패키지를 채택해 맛은 물론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 니즈까지 충족시켰으며, 분쇄한 최상급 스페셜티 원두를 장시간 차가운 물로 우려내어 쓴 맛은 줄이고 부드러운 풍미를 더했다.

이용 서울우유 음료마케팅 팀장은 “커피 취향이 다양화되고 건강, 수면의 질 등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디카페인 제품의 수요도 점차 증가세”라며, “진한 커피 맛과 고급스러운 풍미로 카페인만 제거하고 기존 커피 맛은 그대로 살린 이번 신제품이 디카페인 커피 시장에서 단단히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서식품 맥심 디카페인 커피믹스(동서식품)
동서식품은 지난해 카페인 부담 없이 부드럽게 즐기는 커피 ‘맥심 디카페인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의 크리머 대신 우유가 함유된 라떼 크림을 사용해 더욱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 대비 설탕을 줄였으며 제품 패키지도 세련된 느낌의 초록색을 바탕으로 심플한 레이아웃을 적용해 깔끔하게 변경했다. 동서식품의 디카페인 제품 매출액은 지난해 12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6월까지 매출액은 70억 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최근 카페인 섭취량이 높아진 현대인들에게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인 차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에스앤피인터내셔널은 남아프리카 고원지대에서 자란 루이보스 잎을 발효해 카페인 걱정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 허브차 트와이닝 루이보스티를 출시했다. 루이보스티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 SOD(Super Oxide Dismutase)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노화억제나 피부미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카페인이 없어 아토피 알레르기 증세 완화에 효과가 있으며 카페인에 예민한 어린아이들은 우유를 넣어 루이보스 라떼로 마셔도 좋다.

이커머스 G마켓에서는 1월부터 7월까지 디카페인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 판매 중인 더치커피스토리 디카페인 아브라함은 원두의 맛과 성분은 그대로 유지한 채 카페인만 99.9% 제거해 임산부나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도 콜드브루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박영근 G마켓 식품팀장은 “디카페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업계에서도 구매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맛과 형태를 다양화한 여러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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