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방한…북미 실무협상 재개되나

입력 2019-08-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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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FVD 조율 강화할 것”…남북관계는 먹구름 여전

▲5월에 열린 한미 워킹그룹회의 참석하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신태현 기자 holjjak@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박 3일 일정으로 20일 방한한다. 비건 대표가 한미연합훈련 종료에 맞춰 방한하는 것이라 북미 실무협상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비건 대표가 19∼20일 일본을 방문하고 이어 20∼22일 한국을 찾는다”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조율 강화를 위해 한일 당국자들과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북미 실무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 재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통일부와 청와대 고위급 인사와 만나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비건 대표가 방한 중 판문점을 찾아 북측과 실무협상을 재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이 한미연합훈련 종료에 따라 북미 실무협상 등 북미 회담 시계가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가운데 대화 채널이 단절된 남북관계는 여전히 먹구름만 가득하다.

북한이 이달 초부터 한미훈련 반대와 남한의 최첨단 무기 배치에 반발해 잇따라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다. 남측을 겨냥한 위협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6일 미사일 발사 직후 문 대통령에게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막말’을 하면서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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