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삼양동 한 달 살이 1년... "강북 우선 투자 원칙"

입력 2019-08-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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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동·강북구 사업 67개 중 28개 완료... 39개 진행 중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양동 한 달의 경험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패러다임을 강북 우선 투자 방향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18일 서울시는 박 시장이 한 달간의 삼양동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지난해 8월 19일 강북문화예술회관에 모인 주민들 앞에서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박 시장은 삼양동 37개, 강북구 30개 등 67개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년 전 박 시장이 약속한 사업 중 현재 28개 사업을 완료했고 12개 사업은 연내 완료를 목표로 부지와 건물 매입 후 설계 또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26개 사업은 2021년까지 마친다는 목표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ㆍ분석 단계에 있다. 전선 지중화 사업과 관련된 1건은 관계기관 미승인으로 보류 중이다.

당시 박 시장은 △생활 SOC 확충 △교통ㆍ주차문제 해결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 △생활 속 불편사항 해소 △폭염 대책 등을 발표했다.

양지마을 주민 공동이용시설, 강북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오현숲마을 커뮤니티 시설, 인수봉숲길마을 커뮤니티 시설 등이 대표적인 생활 SOC 사업이다. 박 시장이 살았던 옥탑방 주변의 빈집과 공터(솔샘로35길 주변 4개 토지)를 시와 강북구가 매입해 공원 쉼터와 텃밭으로 변신 중이다.

소나무협동마을 공영주차장, 미아역 문화예술 테마역 리모델링, 나눔카 주차장 확대 등은 교통ㆍ주차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민간과 협업해 나눔카 주차 장소를 4개소 7대에서 7개소 9대로 확대하는 등 고질적인 교통과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아울러 강북지역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문화ㆍ여가 인프라와 청년지원 시설 확충 사업으로 마실길 전망마루, 강북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중력지대 강북센터,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도서 휴게공간, 삼양체육과학공원 게이트볼장이 추진 중이다.

시는 강북 자연경관과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우이령길 정비계획을 서울연구원에서 연구 중이다. 이와 함께 빨래골의 복개구조물을 제거하고 자연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도 진행한다.

박 시장은 "오랫동안 지역균형발전 차원의 정책 설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삼양동 한 달의 경험으로 시정 전 분야에 강북 우선 투자 원칙을 적용해 몇십 년간 누적된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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