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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남성들, 중국 본토서 홍콩으로 잠입”
입력 2019-08-18 15:29
20~40대 남성, 10~20명씩 무리 지어 홍콩으로 건너와…백색테러 시도 불안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의 ‘선전베이체육관’에서 무장경찰들이 18일(현지시간) 시위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주말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가 중국 무장경찰이 시위 진압에 직접 개입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전/AP연합뉴스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무리를 지어 중국 본토 선전에서 홍콩으로 잠입해 불안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홍콩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20대~40대 남성들로 구성됐으며 지난 16일 밤 10~20명씩 무리를 지어 홍콩으로 넘어왔다.

소식통은 “이들 중 일부는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같은 색의 고무밴드를 손목에 차고 있었다”며 “이들이 비슷한 옷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단체관광객 표시는 없었다. 다만 소지품에 헬멧이나 방독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그룹이 서로 연결돼 있는지는 불분명했다”며 “홍콩에 도착한 이유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 남성 그룹이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백색테러 당시 폭도들처럼 흰색 티셔츠를 입었다는 소식에 새로운 백색테러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SCMP는 온라인상에서 중국 푸젠성 사람들이 홍콩에 거주하는 본토인들을 돕고자 온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일부는 검문소에서 홍콩 입국이 거부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은 “다른 본토 그룹은 법을 위반하지 않았거나 불법적인 품목이 발견돼지 않아 들어오는 것이 허용됐다”며 “홍콩의 현 정치 상황 속에서 그들이 누군가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콩으로 들어온 남성의 수는 10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문소에서 확인하지 못한 비슷한 그룹이 들어와 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홍콩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중국 ‘선전베이체육관’에서는 무장경찰들이 시위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 등 세계 각국은 중국이 범죄인 인도법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에 무장 개입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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