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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상한제 도입에 정비사업 수주 ‘새판짜기’ 고민
입력 2019-08-13 15:19
기존 수주 물량도 비용 등 재점검···선별 수주 늘어날 듯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안을 내놓으면서 건설업계도 수주전략 등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은 철거 공사가 한창인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시행하기로 하면서 건설업계도 수주 전략을 새로 수립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수주 물량 감소가 불가피 한 만큼 건설사들도 수익성 확보에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달부터 분양가 상한제 확대시행 방안을 수차례 예고하면서 각 건설사별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인 상황이다.

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은 공격적인 행보를 준비 중이다. 올 들어 재개발·재건축 뿐 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가로주택정비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 현대건설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도시정비 사업 분야 경력직 채용도 늘리고 있다.

여기에는 강남권 뿐만 아니라 영·호남 수주영업, 온라인 홍보, 기획까지 다양한 분야가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 사업 확대만이 아닌 다양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으로 봐달라”며 “장기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방편 중 도시정비 사업 분야도 그 중 하나로 보고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건설사들은 일단 향후 분양가 상한제의 진행 상황을 보면서 수주 전략을 맞추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도시정비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GS건설 관계자는 “사업의 진행 여부는 조합의 의견이 중요하고 건설사 입장에서는 손익에 대한 계산을 다시 해봐야겠지만 일단 지켜보고 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조합 등 관계자와 잘 협의해 개정안에 맞춰 분양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적지 않은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포스코건설도 정부가 겨냥한 대상 지역내 사업장이 많지 않은 상황인 만큼 향후 신규 사업장은 상황에 맞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건설사들로서는 당장 수주 물량의 감소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공사를 선정하기 전인 초기 사업장의 경우 규제가 겹겹이 쌓여있어 굳이 재산상 손해를 보면서까지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미 시공권을 확보해 놓은 사업지들의 경우도 사업 안정성이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분담금 납부 수준을 둘러싸고 조합 내 불협화음이 발생하게 되면,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건설사들로서는 당장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수주 전략도 중요하지만 기존 사업장들의 리스크 관리 역시 건설사들로서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분양 일정이 지연되는 사업장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수주해 놓은 물량도 다시 비용 등을 체크해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건설사들은 당장 수주에서부터 비용이나 수익성 등을 훨씬 꼼꼼하게 체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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