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만에 쪼개진 민평당…정계개편 신호탄 되나

입력 2019-08-12 18:26

제보하기
비당권파 의원 10명 집단 탈당…“제3지대 대안신당 창당 목표”

바미 호남계 의원과 연대할까…한국··바미당 향후 파장에 촉각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천정배 의원 등 의원들이 민주평화당 탈당 기자회견을 끝내고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제3지대 신당을 주창한 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12일 ‘대안신당’ 창당을 목표로 집단 탈당했다. 호남에서 시작된 민평당의 분당이 향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전체 판을 흔드는 지각변동의 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평화당 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반 동안 (평화당이)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 평화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 각계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안정치연대는 천정배·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참여한 모임이다. 추가 이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권의 관심은 평화당의 분당이 정계개편의 촉매제가 될 것이냐에 쏠려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김동철·김관영·박주선 등 호남 의원들과의 연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평화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손을 잡고,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의 중도세력과 손을 잡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른미래당은 반응을 자제했지만 물밑에서는 적잖은 동요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당 내부 사정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 평화당 일은 바른미래당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초 이날 발표할 예정이던 ‘손학규 선언’을 연기하는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계인 지상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평화당의 탈당파들이 추구하는 것은 결국 호남당으로 전남과 전북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이전투구일 뿐, 이들의 셈법에 들어가 제3지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손 대표는 결국 무엇을 원하느냐”고 손 대표를 겨냥했다.

한국당 일부 의원 역시 이날 평화당 의원들의 탈당이 향후 정계개편의 도화선이 될지에 주목했다. 한 재선 의원은 “직접적인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보지만, 바른미래당을 통해 간접적으로 우리 당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근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을 언급하지 않았나. 보수통합의 시계가 조금은 빨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
  • 화나요
  • 추가취재 원해요

댓글

0 / 300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제보를 받습니다.

많이 본 뉴스

  • 1
    관악구청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 발생, 26세 남성 보라매동 거주자"…이동 동선 '17일~21일까지 대구 방문'
  • 2
    광명시청, 안내 문자 발송 "확진자 1명 명지병원 이송"…동선 확인하려 홈페이지 '폭주'
  • 3
    평택시 블로그, 4번째 확진자 동선 공개…대구→포승면 도곡리 자택 거주 20대 여성

정치·경제 최신 뉴스

  • 1
    WHO “한국 환자 급증 깊이 우려… 코로나19 팬데믹은 아냐”
  • 2
    브라질,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 3
    프랑스, 코로나19 첫 프랑스인 사망자 발생
  • 해당 기자는 프로필 페이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