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술술] 와인창고에 악마가 산다고?… 와인 레전드 ‘디아블로’

입력 2019-08-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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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카베르네 소비뇽.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디아블로(Diablo) 와인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디아블로의 풀네임은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다. 스페인어로 ‘악마의 와인창고(Devil’s Cellar)’라는 뜻이다.

콘차이토로(Concha y Toro)의 설립자인 돈 멜쵸(Don Melchor) 경은 100여년 전, 지하 와인 저장고에서 와인이 자주 도난 당하자 와인저장고에 악마 인형을 세워두고 기괴한 소리를 내면서 악마가 출몰한다는 소문을 퍼트린다. 와이너리에 숨어 들어간 도둑들이 이 기괴한 울음소리에 놀라 도망가면서 와인을 도둑들로부터 지켰다는 전설이 네이밍의 유래다. 현재도 이 와인 저장고는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디아블로 와인은 1953년 첫 빈티지 출시 이후, 칠레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와인으로 명성을 날린다. 1963년 칠레 브랜드 와인 최초로 유럽에 수출된 와인이기도 하다.

1994년부터 이름의 유래에서 따온 악마 엠블럼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며 악마의 와인임을 강조했다. 1998년 천재 와인메이커 마르셀로 파파(Marcelo Papa)의 합류로 비약적인 품질 향상은 물론, 13종으로 상품군 확장, 전세계 30여개국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04년 영국 와인전문지 ‘디켄터(Decanter)’가 가장 가치있는 와인 브랜드로 디아블로를 선정했다. 현재, 디아블로는 전세계 135개국에 진출했으며, 가장 유명한 글로벌 와인 브랜드로 자리답았다. 또 모기업은 와인회사 최초로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와인은 많지만 품질까지 갖춘 와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디아블로를 생산하는 콘차이토로는 존경받는 와이너리 TOP5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다. 이 와이너리의 대표 브랜드 디아블로는 와인 인수지에스트(Wine Enthusiast), 와인 애드보케이트(The Wine Advocate), 디켄터(Decanter) 등 공신력 있는 매체의 수상들로 이미 품질까지 검증을 받았다.

디아블로는 앞서 2013년 '세계인이 만나는 정직한 가격의 와인'이라는 타이틀로 당시, 와인 브랜드로는 최초로 TV광고를 진행했다. 디아블로는 '1초에 한병씩 팔리는 와인', '맨유와인', '악마의와인' 등 입소문을 타며 널리 알려져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와인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한국에서는 2011년 수입판매 이후 현재까지 500만 병 이상 판매되며 최근까지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와인 중 하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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