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러 강세로 美 제조업 불리”...연준에 연일 금리인하 압박

입력 2019-08-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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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에도 위안화 약세 계속되자 연준 불만 수위 높여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to reporters as he de parts on travel to Dayton, Ohio and El Paso, Texas following back-to-back mass shootings in the cities, on the South Lawn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August 7, 2019.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 압력을 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에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대통령이라면 매우 강한 달러를 선호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다르다!”라며 자국 수출 기업이 불리해지는 달러 강세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나라보다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연준에 대해 달러 약세를 촉진할 만큼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미국 행정부는 전통적으로 ‘강한 달러가 국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취해왔지만 트럼프는 그것을 부정하고 있다. 그는 “연준의 높은 금리 수준이 달러 강세를 유지해 미국의 위대한 제조업이 같은 씨름판에서 경쟁을 어렵게 있다”며 달러화 강세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양적 긴축을 종료하면 (싼) 달러로 미국 기업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전날에 이어 연준에 추가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또 보잉과 캐터필러 등 구체적인 회사 이름까지 언급하며 달러 강세가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멋지지만 불행히도 연준에 관해서는 그렇다고 할 수 없다”고 연준에 재차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연준이 7월 말에 금리를 인하한 후에도 트럼프는 연일 추가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5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자 연준에 대한 불만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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