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스쿨 2년 연속 임직원 멘토...“아이들 빈틈 메워주는 선생님 되고 싶어”

입력 2019-07-23 19:4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봉사활동에 개인 시간을 할애해야 돼 힘들 때도 있지만, ‘나누는 기쁨’을 알아 올해도 지원”

▲왼쪽부터 삼성 스마트 스쿨에 2년 연속 임직원 멘토로 참가하게 된 조성진(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씨, 허시영(파운드리사업부) 씨, 이아론(DS부문 스마트IT팀) 씨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 스마트스쿨’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임직원이 디지털 교육에서 소외된 학생들에게 미래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업무로 바쁜 중에도 삼성전자의 이아론(DS부문 스마트IT팀) 씨, 조성진(무선사업부) 씨, 허시영(파운드리사업부) 씨는 2년째 교육 봉사에 나섰다. 이들이 2년 연속으로 삼성 스마트스쿨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평소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아 멘토로 참가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허 씨는 “교육 격차 해소라는 취지가 마음에 들어 스마트스쿨에 참여하게 됐다”며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이들에게 함께 나눌 수 있는 게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 씨는 “어렸을 때 좋은 선생님을 만나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겼던 경험이 있다”며 “예전에 만났던 선생님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멘토가 돼 주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마트스쿨에서 임직원 멘토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준비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속한 참가 기관이 처한 어려움을 파악해야 한다. 사업이 시작되면 정기적으로 담당 기관을 찾아 교육과정이 잘 운영되는지 살펴야 한다. 기관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고 필요한 IT 기기도 제각각이라 멘토와 기관 간에는 대화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왼쪽부터 삼성 스마트 스쿨에 2년 연속 임직원 멘토로 참가하게 된 허시영(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씨, 이아론(DS부문 스마트IT팀) 씨, 조성진(무선사업부) 씨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허 씨는 “올해 맡게 된 학교는 탈북 과정에서 학업 시기를 놓친 학생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우리들학교’”라며, “우리들학교에서 교육받는 탈북 학생들은 남한 문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서인지 학습 의욕이 떨어졌다”고 걱정했다. 이어 “학생들의 학구열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기기로 기초 과목의 기초를 지속해 다지면서 VR(가상현실)로 한국의 문화와 다양한 직업군을 간접 체험해보는 세부 프로그램을 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봉사활동에 개인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만큼 고충이 많음에도 2년 연속 참가하게 된 데는 ‘나누는 기쁨’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처음엔 IT 기기를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도 모르던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며 능숙하게 기기를 다룰 때 가장 뿌듯했다”며 “올해도 그런 순간을 함께하며 새로운 감동을 느끼고 싶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욱 노력해 올해에도 아이들의 기억에 남는 멘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씨는 “지난해 낯설어서 잘 다가오지도 않던 아이들이 시간이 흘러 내 이름을 기억하는 순간을 잊지 못한다”며 “올해도 학생들의 상황을 꼼꼼히 지켜보고 빈틈을 메워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