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그후] 성지건설 “해외 수주 확대...2년 내 재상장 추진”

입력 2019-07-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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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건설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 제공=성지건설)

성지건설이 이르면 2년 이내에 재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했지만 앞서 준비했던 해외수주와 산업 시설 공사 등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성지건설은 지난해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같은 해 10월 상장 폐지됐다.

22일 판교 사무실에서 만난 이승용 대표는 감사의견을 거절당한 이후 약 1년여간 사실상 신규 수주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공사를 수주하고 진행하는 과정에는 대출과 보증서 발급 등의 절차가 필수인데 상장폐지 이슈로 회사 신용도가 추락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지건설의 1분기 말 매출액은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현재 진행 중인 건축, 토목 공사는 총 26건으로 공사 잔액은 2253억 원이다.

이 대표는 상장 폐지 이후 1년 여의 시간이 경과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다소 희석됐다고 말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꾸준히 기존 공사에 집중해온 덕분이다. 국내 산업 단지 조성 등 다수의 신규 공사계약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앞서 성지건설은 인도네시아 메단에서 인도네시아 국영 항만사 ‘PT. Penlido I’와 약 2조 원 규모의 탄사우항만 공동개발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본계약은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대다수 임직원들이 자리를 지켜줘 경영을 순조롭게 이끌 수 있었다”라며 “이르면 2년 안에 재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50년 역사가 있는 회사는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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