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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도 속속 참전...'새벽배송 전쟁' 어디까지?..올 시장규모 1조 전망
입력 2019-07-22 17:00   수정 2019-07-22 17:02

(롯데홈쇼핑 제공)

유통가의 새벽배송 경쟁이 홈쇼핑 업계로 옮겨붙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새벽 배송을 시작한 현대홈쇼핑에 이어 최근 GS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이 가세했으며 CJ오쇼핑도 올 하반기 출전 채비를 갖추는등 홈쇼핑업계도 새벽 배송의 전장터가 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2일 온라인쇼핑몰 ‘롯데아이몰’에 새벽 배송 전문관 ‘새롯배송’을 오픈하고, 새벽배성 서비스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새롯배송’은 ‘새벽을 여는 롯데홈쇼핑의 기분 좋은 아침’이라는 뜻이다.

대상 품목은 TV홈쇼핑과 ‘롯데아이몰’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용품 등 총 500여 개 상품이다. 평일 18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된다. 우선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서울 일부 지역에 도입한 후 연내에 서울 전역으로 배송 지역을 늘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롯데슈퍼’와 연계해 수도권 및 지방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홈쇼핑 업계에서 새벽 배송은 현대홈쇼핑이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8월 현대홈쇼핑은 현대H몰 ‘싱싱냉동마트 새벽배송 서비스’를 론칭했고, 올해 5월 주문 시간을 기존 오후 3시에서 오후 4시로 1시간 늦추며 서비스 시간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새벽배송 가능 상품을 냉동상품에서 유제품·상온식품까지 500여 개로 늘렸고, 도입 당시 서울과 성남시 분당 지역에 한해 운영되던 배송 지역도 경기·인천(일부지역 제외)으로 확대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올 1월부터 GS프레시 상품의 당일배송을 시작한 GS홈쇼핑은 지난달부터 동원의 ‘더반찬’과 협업해 새벽 시간대 배달을 예약할 수 있는 자정 예약 배송에 나섰다. 이달 중순부터는 GS프레시 상품에 한해 새벽 배송에 들어갔다. 배송 가능지역은 서울 전역 및 경기지역 일부다.

CJ오쇼핑은 9월부터 자사 쇼핑몰인 CJ몰에서 ‘쿡킷 새벽배송 서비스’를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물류센터를 이용해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새벽 7시 이전에 배달을 목표로 하며, 서울 및 수도권 일부를 대상으로 한다. NS홈쇼핑 역시 송파구 장지동 물류센터 인근을 중심으로 서울 강남권과 판교를 대상으로 내년 초 도입을 목표로 현재 시뮬레이션 중이다.

이커머스와 대형 유통업체에 이어 홈쇼핑까지 뛰어들면서 새벽배송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2015년 마켓컬 리가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래 지난해 2월 롯데마트,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도 도입했다.

(SSG닷컴 제공)

특히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등에 입은 쿠팡은 새벽배송 시장을 키운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0월 쿠팡이 선보인 ‘로켓와우’는 단순히 반찬 배달에 그치지 않고 신선식품과 공산품까지 배송 품목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올 2월에는 동원F&B의 ‘밴드프레시’, 지난달 신세계·이마트의 SSG닷컴이 뛰어드는 등 계속 판이 커지고 있는 새벽 배송 시장은 2015년 100억 원 규모에서 올해 1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새벽 배송 속도전에 나서는 이유는 유통시장의 경쟁 격화로 단순히 상품만으로는 변별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벽배송이 다른 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 등으로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만, 새벽 배송은 자체 배송망을 갖춰야 하는 만큼 효율성에 대한 우려가 지적된다. 냉장과 냉동 배송시스템 등 물류 인프라 구축 등에 상당한 비용을 들지만,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에 쏠려 있어 매출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승자 독식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해 새벽배송 경쟁이 치열하지만 결국 하루 2~3번씩 중복 배송에 나서게 되면서 제살깎아먹기 식으로 비용만 늘어날 수 있다”면서 “경쟁 끝에 결국 상당수 업체는 사업성을 이유로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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