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교보빌딩 설계한 건축가 시저 펠리 별세

입력 2019-07-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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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시저 펠리가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시저 펠리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투쿠만 국립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1952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 미국 뉴욕 세계금융센터를 비롯해 다수의 랜드마크 건물과 초고층 빌딩을 설계한 그는 1991년 미국건축가협회(AIA)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의 건축가’에 이름을 올렸다.

 예일대 건축과 학과장을 지내기도 한 시저 펠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지어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이다. 이 빌딩의 높이는 452m로, 1998년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가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가 주일 미국대사관 건물을 보고 매료돼, 이 건물을 설계한 시저 펠리에게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 설계를 맡겼다. 이 건물은 1980년에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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