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시설, 새만금에 들어선다…민자 4.6조 투입

입력 2019-07-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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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상태양광 합친 것보다 규모 커…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행사를 마치고 수상태양광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송하진 전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큰 수상태양광 발전 시설이 새만금에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승인했다. 새만금에 들어설 수상태양광 시설의 총 규모는 2.1GW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 설치된 수상태양광을 모두 합친 것(1.3GW)보다도 설비 용량이 1.6배 크다. 새만금 태양광 사업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2년 1.2GW, 2025년 0.9GW로 2단계에 걸쳐 완공된다.

새만금 태양광 사업에 들어가는 투자비는 4조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새만금개발공사 등은 이 비용을 민간에서 유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0%는 채권 공모를 통해 주민 참여형으로 조달한다. 새만금의 풍부한 일조량과 대규모 공사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투자 수요는 충분하리라는 게 사업사의 기대다.

새만금 태양광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내 태양광 산업 발전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태양광 모듈과 부유체 등 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조달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수상태양광 시설을 건설·운영했다는 트랙 레코드도 쌓을 수 있다.

산업부 등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사는 전체 설비의 3분의 2인 1.4GW는 ‘내부개발・투자유치형'으로 운영해 새만금 매립과 산업단지 조성, 제조시설 투자 등에 쓰기로 했다. 또 태양광 시설 건설 과정에서도 일자리 160만 개가 생긴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 과정에서 환경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사업을 관리하기로 했다. 태양광 모듈의 환경 기준을 강화하고 탄소인증제(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재생에너지 설비에 전력 판매 가격 기준인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우대하는 제도)를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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