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장르로 자리매김한 그림책, 300여 점의 작품으로 온다

입력 2019-07-16 11:28수정 2019-07-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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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파체코(Gabriel Pacheco), 푸른 수염(사진제공= 호반아트리움)

호반건설 산하 태성문화재단이 19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광명 일직동 호반아트리움에서 ‘ART in the BOOK : 감성을 깨우는 일러스트 판타지 세계’라는 제목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으로 주목되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 20여 명의 작품을 바탕으로 동화책 속 원화 작품과 오브제, 설치, 애니메이션 등 3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호반아트리움 관계자는 16일 “어린 시절 부모가 읽어 주는 어린 왕자와 사춘기 시절과 성인이 되어 읽은 같은 작품의 의미는 계속해서 달라질 것”이라며 “성인이 된 이후에 더욱 풍부하고 깊은 맥락으로 음미할 수 있는 동화책과 그 안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션들은 아동들이 글을 배우기 전에 다양한 삶과 세계에 대해 학습하는 매개체가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호반아트리움 측은 “어릴 적 그림책 이미지를 보고 느끼며 직관으로 세상을 읽어내던 시절의 모습과 다양한 배경지식과 경험으로 세상을 읽어 내는 어른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동화는 더욱 풍성한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시 기획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동화인 ‘신데렐라’, ‘라푼젤’, ‘인어공주’와 같은 고전부터 ‘내가 만약 시장님이 된다면’, ‘우리 아빠는 광부’ 등과 같이 현 세태를 반영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오래된 민담과 설화에 기반을 둔 고전 동화들이 권선징악적 교훈을 담고 있다면, 현대 동화들은 다채로운 삶의 지평을 담아냄과 동시에 독자의 예상을 뒤집는 반전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호반아트리움 관계자는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과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등 그림책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 대회에서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유럽, 중동, 남아메리카 등 다양한 나라의 개성으로 표현된 작품을 마주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은 예전처럼 스토리텔링을 이해하도록 돕는 부수적인 매개가 아니라 또 하나의 예술이자 장르가 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순수 미술 분야의 아티스트나 저자(author)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거나 출판사의 요구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그림책 작가들에게 보다 정당한 평가를 제공하고, 그들의 예술가적 면모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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