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39)] 2020학년도 '건국대' 합격 입시 컨설팅

입력 2019-07-15 07:00수정 2019-07-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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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별 전략 설정에 참고할만한 유의미한 변화 존재

◆논술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신설과 학종의 중복지원 허용

올해 건국대 신입생 선발전형은 매우 간단하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그리고 정시선발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전년도까지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더욱 간소하게 느껴져 왔다. 올해도 간소한 전형구조가 유지되지만,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신설되는 의미 있는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건국대에 수시지원을 하려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또는 논술전형이라는 선택지만 존재한다. 별도로 논술시험을 준비하지 않는 한, 건국대를 수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을 거쳐야만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KU자기추천전형과 KU학교추천전형으로 나뉘어져 있어 어느 전형이 더 유리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다행히도 전년도 학생부종합전형간 중복지원을 금지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두 전형간 중복지원을 허용하여 두 전형 모두에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기회를 확장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중복지원 허용에 따라 접수경쟁률이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으니 자신의 상황에 맞춰 신중하게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올해 2020학년도 건국대 신입생 선발인원은 총 3,387명이다. 이 중 수시는 65%, 정시는 35%의 선발비율을 나타내고 있고, 전형별 선발비율은 전년도와 유사한 상황이다. 따라서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로 지원전략을 설정하되, 아래에 소개하는 각 전형별 변화에 따라 나타나게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설정할 것을 추천한다.

◆KU자기추천전형, 다양한 합격 사례 나타나

건국대의 ‘간판’전형인 KU자기추천전형은 1단계 서류 100% 반영으로 3배수 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 면접에서 서류평가점수 70%와 면접평가 30%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는 2단계 면접의 반영비율이 전년도 대비 30% 축소된 것으로, 면접을 활용한 역전의 가능성이 기존보다는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지원에 별도의 지원 자격 제한은 없으며,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가 활용된다.

KU자기추천전형의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평가요소는 다시 평가항목으로 세분화되는데, 학업역량의 경우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탐구활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공적합성은 전공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관련 활동으로, 인성은 협업, 나눔과 배려, 소통, 도덕성, 성실성으로, 발전가능성은 자기주도성과 경험의 다양성, 리더십, 창의적 문제해결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가요소는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각각의 세부 평가항목은 전년도와 일부 차이를 나타나고 있다.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평가항목을 확인하고, 이를 골고루 드러낼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러한 세부적인 평가항목에 맞추어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각 항목의 기록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정성적인 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자 입장에서는 지원의 유·불리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건국대는 수험생들의 지원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전년도 입시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전년도 KU자기추천전형의 합격자 단순 평균 내신등급은 인문계는(국어, 수학, 영어, 사회교과 기준) 미디어 2.3등급~글로벌비즈니스 4.2등급의 분포를 나타냈다. 해당 학과들의 경우 최저합격자 성적은 각각 3.2등급, 6.1등급을 나타냈고, 자연계는(국어, 수학, 영어, 과학교과 기준) 수의예과 2.1등급~스마트ICT융합공합과 4.5등급의 분포를 나타냈다. 해당 학과들 역시 최저합격자 성적은 각각 3.8등급, 7.1등급으로 나타났다. KU자기추천전형은 전반적으로 학과별 2등급 중반에서 3등급 중후반의 합격자 평균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저합격자의 경우 일부학과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5등급 이하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평가요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성적만으로 지원기준을 가늠해서는 안 된다. 다만 공개된 성적을 통해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의 경우 5~6등급 수준에서도 잘 준비된 비교과기록으로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해 볼 수 있고, 일반고 학생들은 최저 성적수준의 비 일반고 학생들이 합격자 평균을 낮추고 있다는 점에서 합격자 평균 수준보다는 높은 수준의 성취도가 필요함을 추정해 볼 수 있다.

기존까지 다양한 평가요소와 더불어 면접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예상을 뒤엎는 합격사례를 종종 발견하게 되는 것이 KU자기추천전형이었다. 고교시절 적극적인 교내활동 참여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은 학생, 일부 과목의 성취도와 연관분야의 활동내역이 우수한 학생, 뛰어난 리더십과 주도성을 발휘한 학생 등 매년 합격사례를 통해 인재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을 엿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면접의 반영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되어 이러한 경향은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면접은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전공적합성과 인성,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작성단계에서부터 지원전공과 필요역량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구성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중복지원 가능해져 경쟁률 상승 가능성 높아

KU학교추천전형은 정량적으로 계산되는 교과 30%와 정성적인 서류평가 70%의 합산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는 전년도 대비 교과의 반영비율이 10% 감소된 수치다. 학교장 추천전형이지만 고교별 추천인원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학생부종합전형지원자들은 KU자기추천전형, 혹은 KU학교추천전형을 지원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교과는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교과,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의 이수 과목들을 세부계열 구분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하여 환산 반영한다. 합격자 평균은 인문계, 자연계 학과 모두 2등급 내외가 대다수이며 최저합격자 성적은 학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등급 내외에서 4등급 중후반까지 다양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는 등급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서류평가가 상당히 중요함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제출서류는 교사추천서가 폐지되고 학교장추천 명단으로 대체되어 지원 선택이 더욱 수월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부터 KU자기추천전형과 중복지원도 허용되어 경쟁률 및 충원률 상승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서류 평가항목은 KU자기추천전형과 동일하다. 세부항목도 전공관련 활동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동일하다. 그렇다면 어떠한 기준으로 전형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모집인원과 경쟁률 측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KU자기추천전형은 KU학교추천전형에 비해 모집인원이 1.6배 이상 많다. 그렇다고 KU자기추천전형이 꼭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는 경쟁률에 있는데, KU자기추천전형이 매년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KU학교추천전형의 미등록 충원률이 더 높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내신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 면접 없이 안정적인 합격을 기대할 경우 KU학교추천전형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일반고 기준으로 등급별로 살펴보면 2등급 내외의 내신성적 수준에서 상대적으로 비교과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경우 KU학교추천전형을, 3등급 내외 수준에서 비교과에 강점이 있는 학생은 KU자기추천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2등급 중반 정도의 학생은 면접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KU자기추천전형을 선택하거나 중복지원으로 기회를 확장할 것을 추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신설된 KU논술우수자전형

논술전형은 학생부반영이 폐지되고, 논술고사 성적 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보다 낮은 실질경쟁률에서 도전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신설된 수능최저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2개 영영 등급 합 4, 자연계는 수(가)와 과탐 인정 2개 영역 등급 합 5이다. 탐구도 1과목 반영이기에 도전해 볼만한 수준으로 생각된다.

논술은 수능일 직후인 11월 16일(토)에 실시될 예정이다. 인문사회Ⅰ, 인문사회Ⅱ, 자연으로 구분되며 인문사회Ⅱ의 경우 수리문항이 포함되고, 자연은 수학을 필수로 생명과학Ⅰ, 화학Ⅰ, 물리Ⅰ중 학과에 따라 지정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전년도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논술고사만으로 당락을 결정하다 보니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논술성적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했다. 전년도의 경우 100점을 기준으로 인문사회I는 대체로 90점 내외에서 합격자 평균이 결정되었고, 선호학과 일수록 높은 합격자 평균이 형성되었다. 인문사회Ⅱ는 80점 내외, 자연계는 70~80점대, 논술성적이 가장 높았던 수의예과의 논술고사 합격자 평균은 90.6점이었으며, 수학교육과의 경우 86.3점을 기록했다. 건국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논술가이드북, 논술특강을 참고하여 논술고사에서 고득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KU융합과학기술원 선발로 ‘다’군 확대

정시는 ‘가’, ‘나’, ‘다’군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가’군과 ‘나’군이 각각 470명, 604명을 선발하는 주력군인데 반해 ‘다’군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KU융합과학기술원 소속 학과에서만 97명을 선발한다.

정시는 교과 10%, 수능 90%를 반영하지만 사실상 당락은 수능성적에서 결정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 자연 공통으로 영어는 15%, 한국사는 5%로 설정되어 있고, 인문Ⅰ은 국어 30%, 인문Ⅱ는 수학 30%, 자연Ⅰ은 수학35%, 자연Ⅱ는 수학과 과학 각 30%로 반영비율이 높게 설정되어 있다. 영어는 인문계는 2등급부터, 자연계는 3등급부터 구간에 따라 차등 감점처리 되며, 한국사는 4등급까지 감점이 없다.

전년도 입시결과는 ‘가’군의 경우 인문계는 최종등록자의 상위 80% 기준으로 국어, 수학, 탐구의 수능 백분위 평균이 일어교육 90.9%~기술경영 93.6%의 분포를 나타냈다. 자연계는 건축 89.3%~수의예 96.4%의 분포를 나타냈으며, 인문계 자연계 모두 영어는 대체로 2등급의 학생이 많았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나’군의 경우 ‘가’군과 동일한 산출기준으로 인문은 부동산 90.7%~응용통계 94.0%, 자연은 식량자원 89.1%~생명과학특성화학과 91.5%의 분포를 나타냈다. ‘다’군은 인문계 미디어는 94.1%를 기록했으며, 자연계인 KU융합과학기술원 내에서는 줄기세포재상공학 90.0%~시스템생명공학과 92.7%의 분포를 나타내며, 충원합격률이 높았음에도 ‘가’, ‘나’군에 비해 선발대학이 적어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대를 형성하는 결과를 나타냈다는 점에 유의하여 마지막까지 수능공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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