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범인 목격자 "회 배달시켰다가…"

입력 2019-07-14 00:45수정 2019-07-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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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범인의 유일한 목격자가 또 다른 목격담을 털어놨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8년 째 미제로 남아있는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파헤쳤다.

지난 2001년 12월 최민규(가명) 씨 아버지는 한 범인에게 7번 칼에 베인 후 과다출혈로 숨졌다. 수사 결과 지갑 안의 현금은 그대로였고 금고도 손을 댄 흔적이 없었다. 대신 총포사에 있던 벨기에산 브로닝 12구경 5연발 엽총 두 자루가 사라졌다.

12월 11일 대구 한 은행에 강도가 침입했다. 공교롭게도 대구 경북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은행에 혼자 들어온 범인은 두 자루의 엽총을 들고 있었다. 범인은 은행원들이 머뭇거리자 실제로 두 발의 실탄을 쐈다. 범인이 현금 1억2600만원을 들고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3분 남짓. CCTV가 많지 않았던 당시에는 그의 도주로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제작진은 2001년 당시 범인의 얼굴을 본 유일한 목격자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았다.

목격자는 "2008년도에 그 사람을 다시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목격자는 "회가 먹고 싶어서 밤 10시가 다 된 시간, 횟집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그 사람이랑 똑같더라. 이런 경우가 있나 생각한다. 내가 이 사람을 또 마주칠 수 있나 싶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99% 범인과 일치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목격자가 당시 회를 시켰던 횟집을 수소문했고, 이후 횟집 사장 이 씨를 만났다.

이 씨는 "2001년 당시 뭐하셨냐"라는 질문에 30년간 자신이 했던 업종 등을 설명하다, "2000년도 쯤에는 대구에 간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씨가 2001년도 이야기를 할 때만 회피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씨 지인은 "이 씨가 예전에 아침부터 전화를 걸어와서 사람을 죽였다고 하더라. 왜 죽였냐고 하니까 알 것 없고 차차 알게 될 거라고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이 씨는 제작진에 전화를 걸어와 "저는 그런 거 모른다. 그 시기에 대구 간 적도 없다"라고 취재를 멈추라고 말하며 후배에게 '내가 사람 하나 죽였는데 괴롭다'라는 얘기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괴로워서 그랬다"라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제보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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