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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의 케이스위스ㆍ머렐, 중국 엑스텝이 사가나
입력 2019-07-09 11:30

(출처=화승 홈페이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화승이 케이스위스와 머렐의 판권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매자로는 이랜드로부터 케이스위스 브랜드를 인수한 중국 엑스텝이 유력하게 꼽힌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승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르까프는 그대로 유지하고 케이스위스와 머렐을 매각하는 방안이다.

케이스위스의 국내 판권을 가져갈 후보로는 엑스텝을 비롯한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SI)가 나섰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스위스와 머렐을 같이 팔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묶어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판권을 사간 엑스텝이 한국 판권에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심을 보이는 다른 SI도 몇 군데가 있다”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딜이기 때문에 매각 가격보다도 재고 평가나 대리점 문제가 중요하게 검토할 내용”이라고 전했다.

앞서 엑스텝은 이랜드로부터 케이스위스를 3000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5월 체결한 바 있다. 화승의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8월경 한국 판권까지 가져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화승은 케이스위스와 머렐의 매각 대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화승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2170억 원 규모다. 이 중 납품업체에 밀린 물품대금만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3년 동양고무공업의 기차표 고무신으로 시작한 화승은 1978년 미국 나이키와 합작사인 화승나이키를 설립했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나이키 운동화를 생산하며 사세를 키웠고 1980년 화승으로 사명을 바꾼 뒤 1986년 르까프를 출시했다.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 삼성물산의 라피도와 1980~199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신발 수출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IMF) 당시 만기가 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도산했고, 지금의 회생절차에 해당하는 화의절차에 들어갔다.

2014년 물류업체인 경일그룹에 매각됐고 2015년 다시 매물로 나와 산업은행과 KTB프라이빗에쿼티 주도로 조성한 2463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가 화승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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