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상 최대 R&D 투자…향후 5년내 매출 59조 도약"

입력 2019-07-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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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석화ㆍ전지ㆍ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 성장 전략

신학철<사진> LG화학 부회장이 향후 5년 내 매출 59조 원의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공표했다.

시장과 고객 중심의 전폭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혁신기술, 우수한 인적자원은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핵심 자산”이라며 “이러한 경쟁력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Build Strength on Strength)’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고객 중심 4대 경영중점과제 집중=이날 신 부회장은 4대 경영중점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LG화학의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및 기술 중심에서 철저히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중심에서 고객,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각 사업의 육성 및 유지, 철수 여부를 적기에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의 그 다음 과제는 기술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는 R&D혁신에 집중하는 것이다. LG화학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올해 R&D분야에 사상 최대인 1조 3000억 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인원을 약 62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R&D비용과 인원은 각각 약 1조1000원 억, 약 5500명이었다.

특히 R&D과제의 초기 발굴단계에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상품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참여시켜 ‘유기적 R&D 체계’를 강화하고 미래 유망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지속 확대한다.

신 부회장은 “사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 확보’, 이를 활용해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혁신’,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상용화’,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R&D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G화학은 사업 운영 효율성(Efficiency)제고 활동도 가속화한다. 핵심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표준화’하고, IT인프라 구축 등 정보화 활동으로 ‘디지털 혁신 체계’구축을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의 필수요소인 ‘글로벌 스탠다드’를 정립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접목한 프로세스 고도화 작업도 지속한다.

아울러 해외사업 확장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상품기획, 품질, 빅데이터 등 미래준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인재의 해외 파견, 해외 현지 리더의 국내 파견 근무 기회를 늘려 글로벌 리더 육성을 강화한다.

또 핵심인재 관리를 위해 각 사업본부 및 해외지역별 특성에 맞는 보상제도 개선 등 인사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과 리더십이며, 임직원들이 균등한 기회를 갖고 성장을 위해 도전하며 진취적이고 자주적인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년 매출 2배·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달성”=LG화학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사상 최초 매출 30조 원대 진입에 이어 2024년에는 약 두 배 수준인 매출 59조 원 달성 및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2024년에는 30%대로 낮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의 50%수준인 31조 원까지 끌어올려 보다 균형 있는 포토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도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시장의 비중을 50%이하로 줄이고, 현재 20%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이상까지 높인다.

신 부회장은 "포트폴리오와 지역을 다변화하는 것은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는 석유화학사업본부의 경우 ABS(고부가 합성수지), 고부가 PO(폴리올레핀)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해외 사업 본격 확장을 위한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M&A) 등 외부 성장기회를 적극 탐색해 동북아 시장 대표 사업자에서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전지사업본부는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선제적인 R&D로 3세대 전기차(500km이상)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우위 유지 및 생산기술, 품질, 공급망관리(SCM) 등 운영역량 강화로 확고한 글로벌 일등 지위를 수성할 계획이다.

또한 ESS전지는 시장선도제품 확대 및 현지 마케팅, 유통망을 정비해 사업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소형전지는 상품기획 기능을 강화해 신규 용도를 지속 발굴하고 고수익 성장시장에 집중할 전략이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자동차소재 분야에서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 자동차용 접착제를 중심으로 경량화·전장화(電裝化) 고부가 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IT소재 분야는 솔루블 OLED 등 차세대 OLED재료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히알루론산 필러, 자가면역, 당뇨 등 기존 사업에서 지역·제품 다각화를 통해 사업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상용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작물보호제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LG화학은 ‘지속 가능한 혁신’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그 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부분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특히 원료의 채취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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