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특수 잡아라”...유통가, 이색 보양식 열전

입력 2019-07-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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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가 특허 출원한 '황제치킨'(파르나스)
초복(12일)이 가까워지면서 유통업계가 ‘초복 특수’ 잡기에 분주하다. 삼계탕으로 대표되던 보양식에서 벗어나 색다른 보양식을 출시하고 구하기 어려운 재료로 구성한 특별한 보양식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초복을 맞아 특허 출원한 로스트 치킨인 ‘황제치킨’을 호텔 최초로 선보였다. 황제치킨은 친환경 무항생제 닭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초정리 천연 탄산수 염지 기법으로 특허 출원까지 받았다. 해당 염지 기법은 염기성인 소금에 산성인 초정리 천연 탄산수를 배합해 짠맛을 중화시키고, 탄산 내 기포가 삼투압 작용을 촉진해 고기의 육질을 쫄깃한 식감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에 포함된 수제 소시지와 피클, 소스까지 요리장이 직접 개발하고 구성했다. 호텔 측은 “황제치킨은 세련된 이색 보양 메뉴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초복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제치킨 세트는 파르나스 호텔 1층 그랜드델리에서 10일부터 예약 판매되고 초복인 12일부터 8월 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은 스페인식 야채수프인 ‘가스파초(gazpacho)’, 쌀 요리인 ‘파에야(paella)’, 프랑스식 소고기 스튜인 ‘포토푀(pot-au-feu)’ 등 생소하지만 각 나라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다양한 보양 음식을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자연산 농어회에 이어 24일까지 빅마켓 5개점에서 자연산 민어회를 선보인다. 자연산 농어회와 민어회는 보양식 메뉴로 익히 알려졌지만, 일반 횟집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고급 보양식이다. 롯데마트 측은 “색다른 보양식을 선보이기 위해 자연산 농어회, 민어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색 보양식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색다른 보양식 만큼이나 1인 가구 증가로 HMR(가정간편식)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조리된 보양식도 인기다. SSG닷컴에서는 6월 4일부터 7월 3일까지 한 달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삼계탕, 갈비탕, 장어요리, 전복죽 등 보양식 HMR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늘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생닭, 사골, 전복 등 원물 식재료 매출 증가율은 20%대에 머물렀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도 보양식으로 꾸며졌다. 이마트24는 초복에 맞춰 9일 민물장어덮밥을 출시한다. 민물장어덮밥은 복날 많이 찾는 대표적인 보양식인 민물장어를 데리야끼소스를 발라 구운 후 한마리 통째로 담아내는 프리미엄 상품이다. CU도 여름철 기력 보충에 도움을 주는 소불고기, 훈제오리 등 스태미나 음식들로 구성된 프리미엄 도시락 ‘기력충전 정식(4700원)’을 출시했다. 밥도 병아리콩, 귀리, 렌틸콩 등 슈퍼곡물을 넣고 지은 잡곡밥으로 영양가를 높였고 우엉채조림, 어묵꽈리볶음 등 집반찬을 함께 담아 푸짐한 한 판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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