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예능 속 뜨는 주방 가전 있다

입력 2019-07-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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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이 쓴 밥솥은 어디 꺼?"

▲배우 안재현 씨가 ‘강식당2’에서 해피콜 블렌더로 딸기 수박주스를 만들고 있다.(사진제공=해피콜)

요리하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방송에 노출된 주방 가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PL 효과를 보는 주방 가전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PPL은 특정 기업의 협찬을 대가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소도구로 끼워 넣는 광고기법을 말한다.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 상품을 자연스럽게 인지시킬 수 있고, 방송사에서는 제작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2월 발표한 ‘2018년 광고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17년 국내 PPL 취급액은 11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37억 원) 대비 32.5% 증가한 규모다.

해피콜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vN 예능프로그램 ‘강식당2’에 초고속 블렌더 ‘엑슬림S’를 제작 협찬했다.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배우 안재현 등이 해피콜 블렌더를 이용해 딸기 수박 주스를 갈아 멤버들과 나눠마시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해피콜 관계자는 “방송 이후 ‘강식당2 믹서기’, ‘강식당2 딸기수박주스 블렌더’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다”며 노출 효과에 관한 기대감을 밝혔다. 엑슬림S는 3만1000RPM의 저소음 BLDC 모터와 소음 방지 커버 등으로 조용한 분쇄 성능이 특징이다.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에 등장한 쿠첸의 IR미작 클린가드(사진제공=쿠첸)

쿠첸은 5월 종영한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하숙’에서 ‘IR미작 클린가드’를 제작 협찬했다. ‘스페인하숙’은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 모델 배정남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길에서 알베르게(하숙집)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에서 쿠첸의 IR미작 클린가드는 출연자들이 밥을 푸는 장면을 비롯해 알베르게의 주방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이 제품은 쿠첸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IR센서, 클린가드, 냉동보관밥 기능이 적용된 밥솥이다.

쿠첸 관계자는 “방송이 나간 뒤 매장에서 ‘차승원이 쓴 밥솥 어디 있냐’며 해당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IR미작 클린가드는 지난달부터 tvN에서 방영 중인 ‘고교급식왕’에도 제작 협찬으로 등장한다. 고교급식왕은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백종원 씨의 도움으로 급식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식 PPL은 아니지만, 우연히 제품이 노출돼 수혜를 본 업체도 있다. 휴롬과 리큅이 대표적이다. 올해 3월 종영한 vN 예능프로그램 ‘커피프렌즈’에서 휴롬 원액기 ‘휴롬 디바’의 블랙 색상이 등장했다. 휴롬 관계자에 따르면 휴롬 디바 제품 중 블랙 색상은 레드, 아이보리 등 보다 인기가 없었다. 그런데 프로그램 방영 뒤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방송이 한창이었던 1~2월에 휴롬은 총 10회 이상 홈쇼핑을 진행했는데 이때 블랙 색상이 모두 완판됐다. 동시에 방송 이전인 전년 연말 대비 휴롬 디바의 월 판매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억대 수준인 PPL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노출효과는 제대로 누린 셈이다.

리큅 식품 건조기도 효과를 봤다. 리큅 관계자는 “방송에서 나온 감귤 칩 등 레시피가 SNS에 활발하게 공유되면서 리큅 식품건조기도 같이 언급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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