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이달 중순쯤 재개…美 비건·北 최선희 라인 가동될 듯

입력 2019-07-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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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완화 이견 커 실무협상 장기화 우려도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실무협상이 7월 중순께 시작되고 북측 카운터파트는 외무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결과에 따라 ‘백악관 햄버거 핵 담판’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이 끝난 후 오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앞으로 2∼3주 내, 즉 7월 중순 정도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실무협상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의 카운터파트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이지, 누가 될것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어 명 중 한 명일 것 같다”고 말해 북한의 대미 외교를 이끄는 리용호 외무상이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 기존 비핵화 카운터파트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중심의 통일전선부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라인에서 빠졌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에 대해 북한 매체들은 ‘회담’이라고 표현하면서 비핵화와 북미 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와 조미(북미) 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양 정상은) 회담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만큼 방문이 연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김 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한다면 2016년 6월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자가 제안한 ‘김 위원장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힌 공약이 현실화된다.

다만 미국은 대북제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한 만큼 실무협상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주목된다. 실무협상에서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문제가 평행선을 달린다면 연내 ‘백악관 햄버거 핵 담판’도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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