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차단에 하락...다우 0.67%↓

입력 2019-06-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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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인하 기대 감소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32포인트(0.67%) 하락한 2만6548.2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97포인트(0.95%) 하락한 2,917.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0.98포인트(1.51%) 내린 7,884.7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연준 인사들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현재 경제 불확실성이 금리인하를 필요로 하는지 평가하고 있다”며 “현 경제 상황이 얼마나 바뀌는지 면밀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금리 인하를 촉진하는 요인이지만 단기 지표 및 심리 변동에 과민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또 물가가 예상보다 느리지만 목표치인 2%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정치적인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50bp(bp=0.01%포인트) 금리 인하는 과도하다면서 25bp 인하가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주 연준이 금리 동결을 선언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라고 봤다. 그러나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시장의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고 CNBC는 평가했다.

이번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 정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무역협상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측이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이 무역관행 개선 등 구조적인 문제에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왕서우언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무역 합의 타결을 위해서는 양국이 모두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 분석 기업 펀드스트랫의 글로벌 어드바이저인 톰 블록은 “지금까지 나오는 내용을 비춰보면 실무진 협상에서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결과는 두 정상의 만남을 지켜본 후에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기간 별도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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