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팩’은 옛말...코로나, 블럭처럼 이어붙이는 맥주 캔 디자인 화제

입력 2019-06-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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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스틱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일환

▲‘코로나 핏 팩’. 코로나 홍보 동영상 캡처.
세계적인 맥주 ‘코로나’가 블럭처럼 이어붙일 수 있는 캔 디자인을 선보여 화제다.

코로나를 생산하는 멕시코 주류회사 그루포모델로의 모회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와 미국 광고대행사 리오버넷은 해양 오염의 주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코로나 캔 ‘코로나 핏 팩(Corona Fit Packs)’을 선보였다고 폭스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코로나는 다른 맥주들처럼 6개들이 한 팩을 묶을 때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이번에 선보인 디자인은 캔 윗 부분과 아랫 부분에 홈을 만들어 비틀기만 하면 여러 개를 연결할 수 있게 했다. 포장을 위해 별도의 플라스틱 포장이나 비닐봉지가 필요 없고, 한 번에 약 121cm 높이로 10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고 한다. 회사가 만든 동영상을 보면 젊은이들이 코로나 맥주 몇 캔을 수직으로 연결해 긴 막대처럼 들고 다닌다. 기존 식스팩(6팩)보다 휴대가 간편해보인다.

코로나의 이런 아이디어는 음료 업계에선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음료 업계에서는 캔 조립을 위한 포장에 연간 17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의 신개념 캔 동영상이 공개되자 인터넷에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루포모델로는 새 디자인의 캔을 멕시코에서 시험적으로 도입해보고 성공하면 다른 시장으로도 넓힐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회사는 다른 기업에서도 도입할 수 있게 캔 디자인 등 노하우를 공개하기로 했다. 업계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고민에 있어서 코로나 핏 팩이 해결책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덴마크 맥주업체 ‘칼스버그’ 등 다른 대형 맥주업체들도 플라스틱 포장을 없애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안호이저부시인베브의 카를로스 라네로 마케팅 부사장은 “이 솔루션은 플라스틱 소재의 포장재를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엄청난 금전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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