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의 보고' 갯벌이 사라진다…5년새 5.2㎢(여의도 1.79배) 감소

입력 2019-06-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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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수면 매립 탓, 갯벌 보전ㆍ복원 강화

▲고창갯벌 전경.(출처=고창군)
해양생태계에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寶庫)'라 불리는 갯벌이 사라지고 있다.

24일 해양수산부의 ‘2018 전국갯벌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갯벌면적이 2482.0㎢로 2013년보다 5.2㎢(여의도의 1.79배) 감소했다.

이는 2013년 갯벌면적이 2008년보다 2.2㎢(여의도의 0.76배) 감소한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전국갯벌면적조사는 2003년부터 5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갯벌면적조사 결과는 내년에 수립 예정인 갯벌관리‧복원 기본계획 등 갯벌에 대한 주요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갯벌이 감소한 것은 중ㆍ소규모 공유수면 매립이 지속적으로 추진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수부는 그러나 최근 연안 습지보호지역 확대(235.81㎢→1421.65㎢),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확대(1.1㎢→3.0㎢) 등 갯벌 보전을 위한 정책들이 적극 추진되고 있으므로 현재 갯벌면적 수준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갯벌면적 2482.0㎢ 중 서해안이 83.8%인 2079.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남해안이 16.2%인 402.1㎢이며 지역별로는 전남 42.5%, 인천‧경기 36.1%, 충남 13.7%, 전북 4.4%, 경남‧부산이 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갯벌뿐만 아니라 그 주변지역까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기 위해 당초 조사대상인 연안습지 외에 수심 0~6m의 해역(3545.5㎢)과 바닷가(17.65㎢)에 대한 면적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에 발표된 갯벌면적 통계자료는 해양수산부 누리집(www.mof.go.kr), 통계청 e-나라지표(www.index.go.kr), 바다생태 정보나라(www.ecosea.go.kr)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명노헌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내년 갯벌법 시행에 맞춰 갯벌의 보전‧복원 및 현명한 이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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