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훙하이...45년 일군 회사, 유유히 떠난 궈타이밍

입력 2019-06-21 17:26

제보하기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 전념...후임은 류양웨이 반도체 부문 사장

▲AP뉴시스

궈타이밍 훙하이정밀공업 회장은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 출마를 선언한 지 두 달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1일 궈 회장은 대만 북부 신베이 시내에서 열린 주총에 앞선 연설에서 “앞으로는 경영위원회에 맡길 것”이라며 “나보다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자신을 중심으로 한 1인 지배체제에서 후임인 류양웨이 반도체 부문 사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것이다.

궈 회장은 주총 후 선거 유세 차량을 타고 유유히 주총장을 떠났다고 한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총통 선거에 집중할 뜻을 어필하기 위해 일부러 유세 차량을 탄 것으로 보인다. 궈 회장은 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대중 융화 노선인 제1 야당 국민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훙하이 이사회는 이날 주총 후 궈 회장의 후임으로 류양웨이 반도체 부문 사장을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궈타이밍의 직책은 일반 이사로 강등된다. 회장 교체는 6월말까지이지만 사실상 이날부터 새로운 경영 체제가 시작된 셈이다.

궈 회장은 1974년 훙하이를 창업, 영세한 마을 공장을 연 매출 18조 엔 규모의 거대 제조업체로 키웠다. 중국에서만 80만 명을 채용,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등을 대량 생산해 세계로 출하해왔다. 다만 최근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미·중 무역 마찰의 역풍에 직면, 올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나 감소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여성 주주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궈 씨가 총통이 돼 대만이 잘되면 훙하이도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다른 남성 주주는 “궈 씨의 리더십 없이 미중 마찰 등의 변동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 좋아요
  • 화나요
  • 추가취재 원해요

댓글

0 / 300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제보를 받습니다.

많이 본 뉴스

  • 1
    오산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수원 영통 부근-병점 등 '화성시 두번째 확진자와 접촉'
  • 2
    오산시,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외삼미동 더삽파크시티 거주자'…오산시청 홈페이지 '마비'
  • 3
    [종합2보] 방역당국 "코로나19 25번 환자, 면역저하 상태서 재발 추정"

정치·경제 최신 뉴스

  • 1
    중국 난징공항서 발 묶였던 한국인 승객 78명, 지정 격리 해제
  • 2
    미국, '코로나19' 확산에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연기
  • 3
    WHO, '코로나19' 글로벌 위험도 '매우 높음'으로 격상
  • 해당 기자는 프로필 페이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