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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오토텍, 실적은 좋은데…재무 악화 왜?
입력 2019-06-20 18:37

엠에스오토텍이 실적 개선 속에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 군산공장 인수 및 전기차 위탁생산 등의 사업과 관련해 외부 차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재무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엠에스오토텍은 1분기에 연결기준 8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2957억 원으로 116.7% 신장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작년 말 506.0%에서 1분기 기준 603.5%로 100%p 가량 뛰었다. 현금흐름을 보면 1분기에만 상환된 사채와 차입금을 제외하고 500억 원가량의 빚이 더 늘었기 때문이다.

엠에스오토텍은 2016년 매출이 7479억 원에서 2017년 7042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8919억 원으로 다시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1억 원, 238억 원, 274억 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부채비율은 2016년 상당 규모의 빚을 갚아 403.4%에서 2017년 337.1%로 개선됐지만 2018년 500%대로 재차 증가해 업종 평균 대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엠에스오토텍의 높은 부채비율은 2006년과 2009년 설립한 인도·브라질 법인의 실적 부진 및 대규모 투자에 기인한다. 특히 지난해 회사를 포함해 그룹 관계사와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인도와 브라질 사업부는 현재 수익성이 개선돼 채무 부담을 완화시키고 있지만 현대기아차 신차 출시와 신규 거래처 수주, 한국지엠 군산공장 인수 등 신규 사업으로 차입 규모가 늘어 재무 부담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군산공장 인수에 투입될 자금 2500억 원 중 1300억 원은 계열사인 명신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향후 위탁생산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충당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명신의 채무에 대해 엠에스오토텍이 조건부 채무인수를 최근 결정했다.

채무인수 금액은 850억 원으로 엠에스오토텍의 자기자본 대비 73.5%에 해당하는 규모다.한국신용평가 김호섭 연구원은 “인수 관련 취득 예정 금액은 엠에스오토텍의 연간 수익창출력과 투자 규모를 웃돌고 있고, 이외에도 기존 설비 보수나 생산라인 재정비 등에 따른 추가 투자자금 소요가 예상된다”며 “전기차 양산 개시 이후 수익구조가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추가 외부차입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재무 부담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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