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싱재단, 中산터우대 학생들 수업료 대신 내준다

입력 2019-06-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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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매년 신입생 학비 지원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 AP뉴시스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이 올해부터 중국 남부의 한 국립대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카싱이 이끄는 리카싱재단이 중국 광둥성 산터우대에 올해부터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업료를 내주기로 했다. 2022년까지 입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줄 예정이며, 금액은 연간 1450만 달러(약 17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해당 대학 측은 “리카싱 재단의 지원으로 대학의 수업료 전액 장학금 프로그램을 2019년 입학하는 모든 학생에게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1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1928년 산터우에서 약 40km 떨어진 차오저우(潮州)에서 태어난 리카싱 회장은 12살 때 부모를 따라 홍콩으로 이주했다. 리 회장은 1960년대 말부터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한 후 항만, 통신, 소매, 에너지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 아시아 최대의 재벌 그룹 중 하나를 건설했다.

그는 1981년 버려진 부지를 이용해 산터우대를 설립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했다. 통신에 따르면 리카싱재단은 지금까지 대학 발전을 위해 수십 년간 14억4832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리 회장은 지난해 CK허치슨과 CK에셋홀딩스 등의 경영권을 장남에게 물려주고, 산터우대의 명예 이사장 자리도 차남에게 물려줬다.

리 회장의 자산은 약 300억 달러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부자 순위 28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비스타에퀴티파트너스의 로버트 F 스미스 회장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소재 모어하우스칼리지 졸업식에서 “우리 가족이 여러분의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지원금을 조성하고 있다”며 400여 명 학생들의 대출금 4000만 달러를 모두 갚아주겠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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