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뜻, 붓에 담다 … 애국선열·독립지사 유묵전

입력 2019-06-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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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서예가협회 정기작품전 ‘探精神탐정신ㆍ撫筆意무필의’…6월 20~30일 백범기념관서

(사)국제서예가협회는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특설전시장에서 제9회 정기작품전 <큰 뜻, 붓에 담다 - 애국선열·독립지사 유묵 ‘探精神탐정신, 撫筆意무필의’>전을 연다.

2019년은 기미년 3월 1일 독립만세 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이라는 국호(國號)를 사용하여 임시정부를 수립한지 100주년이며, 백범 김구 선생 서거 70주기를 맞는 해이다. 이에 사단법인 국제서예가협회에서는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와 백범김구기념관과 함께 나라를 위해 피를 흘린 애국선열과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지사들이 남긴 유묵에 담긴 글의 뜻을 되새기고 붓의 흔적을 어루만지는 의미 깊은 서예전을 펼친다.

애국선열과 독립지사들의 유묵에 담긴 ‘문의(文意:글의 뜻)’와 ‘필의(筆意:붓끝이 표현한 글씨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 시대의 서예가들이 새롭게 창작한 작품을 유묵과 함께 전시함으로써 애국선열과 독립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민족의 정기를 고양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국제서예가협회 회원은 독립지사들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유묵을 면밀히 살피며 연구하고 분석함으로써 유묵에 담긴 정신과 유묵에 표현된 붓의 기상을 체득한 후에 창작품을 선보였다. 또 이번에 작품을 창작하면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감동을 받았는지에 대해 간략히 술회한 원고도 함께 전시한다.

김형오 백범김구기념사업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구체신용(舊體新用)’ 즉 ‘옛것을 몸통으로 삼아 새롭게 활용하자’는 정신을 선열들의 유묵에 담아 품격 있게 구현해낸 국제서예가협회 회원들의 혜안과 창작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현들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유묵을 이 시대 문화 창달의 새로운 자료로 삼은 국제서예가협회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을 21세기의 우리 문화에 ‘신명(神明)’을 불러일으키는 힘으로 삼아야 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올해로 아홉 번째 정기작품전을 갖는 국제서예협회는 실력 있는 중진서예가들의 모임으로 매 작품전에서 특색 있는 전시를 선보여왔다. 2009년 우리 선현 서예가들이 남긴 서예유산의 소중함과 우수함을 인식하여 기획한 ‘한국서예문화유산의 서예미 탐색’展, 2010년 경술국치 100주년에 그날을 잊지 말자는 다짐 아래 ‘경술국치100주년-말씀에서 길을 찾다’展을 열었다. 또 광개토태왕 서거 1600년, 임진왜란 발발 7주갑인 2012년에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왕도를 묻다’展을 개최한 바 있다. 2013년에는 광주에서 국제서예전으로 우리 조상들이 전남과 광주를 예찬한 시 500여 수를 모아 국내외 서예가들에게 창작의 소재로 제공하여 ‘서예기행-전남, 광주’展을 개최였다.

한편, 전시 개막식에 앞서 20일 오후 4시부터 백범김구기념관 대강당에서는 김병기 전북대 교수의 ‘애국선열의 유묵(遺墨),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김 교수는 백범 선생의 유묵이 갖는 의미를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와 비교하며 애국선열들의 유묵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이해의 방향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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