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ECB 총재, “글로벌 무역전쟁 더 악화” 경고 한 목소리

입력 2019-06-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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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왼쪽)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출처:CNBC

글로벌 경제 수장들이 무역 장벽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잇달아 내놓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한 목소리로 무역 제한 조치의 후폭풍을 경고했다고 C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중부·동부·남동부유럽(CESEE) ECB 콘퍼런스 연설에서 “글로벌 협력과 다자간 해법이 약해지는 시대”라며 “세계 경제성장이 6년 이상 가라앉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새 무역 장벽을 세우고 있고, 또 세우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이어 “무역 장벽이 앞으로 더 광범위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악화하고 있는 무역 갈등으로 우리 모두가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특히 개방과 통합에 의존하고 있는 CESEE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프랑크푸르트에서 “최근 몇 년 간 무역 제한 조치가 완화 조치를 능가하면서 글로벌 무역이 몇 년 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CEESE의 일부 국가는 차량 수출이 전체 제조업 수출의 30%를 차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위협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유럽연합(EU)의 모든 자동차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시행하지는 않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상품이 여러 번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관세로 인한 영향이 증폭될 것”이라며 “국내 혁신과 투자로 균형 잡힌 성장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장기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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