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익실현·미중 무역전쟁 부담감에 연이틀 하락…다우 0.17%↓

입력 2019-06-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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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움직임이 나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3.68포인트(0.17%) 하락한 26,004.83에, S&P500지수는 5.88포인트(0.20%) 내린 2,879.8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85포인트(0.38%) 하락한 7,792.72에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주 무역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뒤 급격히 올랐던 지수는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우려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합의됐던 수준 이하로는 합의를 할 의사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됐으나 일각에선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경계심도 일었다.

미국의 자산관리업체 인터내셔널에셋어드바이저리(IAA)의 에드 코프란세스코 대표는 “투자자들이 다음 주 연준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상황에서 이익 실현에 나서 주식이 후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고용 지표가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미국 경제는 계속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0.8%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의 0.4%와 4월의 0.3% 상승에서 낮아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CPI도 전월보다 0.1% 오르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8%, 금융주가 0.95% 하락하며 증시 전반에 하강 압력을 가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을 옹호했으며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핵심 걱정거리며 일부가 자금을 회수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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