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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딩 ETF’에 꽂힌 미래에셋운용
입력 2019-06-12 18:25   수정 2019-06-13 17:40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박현주<사진>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시킨 ‘글로벌X클라우드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이하 CLOU)’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박 회장의 진두지휘하에 해당 ETF는 빠르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해당 ETF의 순자산 추이 등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해외 일정이 있을 때도 CLOU의 판매 추이 등을 매일 체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판매 창구 중에서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나 판매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전체 CLOU 판매액 중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나온 것이라는 추정도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박 회장의 각별한 관심 속에 CLOU는 상장한 지 두 달도 안 돼 순자산 3억5055만 달러(약 4147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는 미래에셋운용 미국 자회사인 글로벌X가 개발에 참여한 클라우딩 관련 인덱스를 추종한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이 전체의 50%를 넘고 시가총액이 2억 달러 이상인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애너플랜(4.87%),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4.84%), 비즈니스 지출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쿠파 소프트웨어(4.66%), 클라우드 사업화에 성공한 보안전문기업 지스케일러(4.64%)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X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7월 인수한 자회사다. 인수 이후 글로벌X에서 총 14개의 ETF가 설정됐는데, 이 중에서도 CLOU는 박 회장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내는 등 각별히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래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도 중요하게 보는 상품”이라면서 “클라우드는 4차 산업의 분야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테마”라고 말했다.

글로벌 X 리서치팀의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는 매년 14.6%의 성장세를 보여 2022년에는 32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IT 비용 중 1조3000억 달러가 직간접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ETF의 성과도 다른 경쟁 상품에 비해 양호하다. CLOU의 가격은 상장 이후 2.79%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2011년에 상장돼 클라우드 분야의 대표 ETF로 자리 잡은 퍼스트트러스트클라우드컴퓨팅(SKYY)은 1.75% 하락했다.

해당 상품에 대한 평가와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남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쟁상품은 SKYY보다 나중에 출시되고 총보수율이 8bps가 높지만 CLOU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CLOU가 SKYY보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더 잘 대표한다고 판단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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