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고유정, 피해자 혈흔에서 수면제 일종인 '졸피뎀' 검출

입력 2019-06-10 17:05수정 2019-06-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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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강모(36)씨의 혈흔에서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이 검출됐다.

10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의 차량에서 채취한 피해자의 혈흔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졸피뎀 성분이 들어있는 수면제는 고유정이 지난달 17일 충북 청원군의 한 병원에서 처방받은 것이고, 인근 약국에서 구매했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발견된 혈액이 미량이라 약독물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정밀 감정을 통해 수면제 성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피의자 고유정이 감기 증세로 지난달 17일 수면제 처방을 받은 뒤 잃어버렸다고 주장하지만, 사용처와 잃어버린 경위 등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저녁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여러 장소에 유기한 혐의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 내내 "강 씨가 덮치려 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고유정이 미리 흉기와 절단 도구를 준비하고, 휴대전화 등으로 '시신 손괴와 유기 방법' 등을 검색한 점을 비추어 보면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고유정이 결혼과 이혼, 재혼 과정에서 발생한 가정적인 문제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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