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이정은6, 'US여자오픈'서 데뷔 첫 우승…"우승한 어떤 대회보다 느낌이 달라"

입력 2019-06-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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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가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품에 안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AP/연합뉴스)

'핫식스' 이정은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US여자오픈'에서 기록했다.

이정은6는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535야드)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이정은6는 유소연, 렉시 톰프슨, 에인젤 인 등 공동 2위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3라운드까지 단독 6위를 기록했던 이정은6는 최종 라운드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2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기록하며 만회했다.

이후 파 세이브 행진을 펼치던 이정은6는 11번 홀(파3)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후 1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이정은6는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연이어 보기를 기록했으나 선두를 지켰다.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정은6는 1타 차로 마지막까지 추격하던 셸린 부티에(프랑스)의 마지막 18번 홀 결과를 기다렸으나, 부티에는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한편,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하고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6는 9번째 경기 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 원)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1위를 굳게 지키며 2015년 한국에 이어 미국 무대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정은6는 우승을 차지한 뒤 "지금까지 우승한 어떤 대회보다 정말 느낌이 다르다"라며 "(힘들게) 골프를 했던 것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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