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바이오헬스 2030년 500억 불 수출…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

입력 2019-05-22 11:30수정 2019-05-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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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서 “지금이 바이오헬스 세계시장 앞서갈 최적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산업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홉 번째 전국경제투어에 나선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성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다”며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며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여기에 더해 정부가 할 일은 기업과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닦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인프라와 기술력이 있음에도 해외 임상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있다. 사업화를 위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기업도 있다”며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도 국내 시장과 해외 진출의 벽을 넘지 못한 기업들이 특히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특히,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자금이 없어서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R&D(연구·개발)를 2025년까지 연간 4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 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공표했다.

또 “혁신적 신약 개발에 우리가 가진 데이터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우리 의료기관들이 미래의료기술 연구와 기술 사업화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세계시장 진출을 고려해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합리화해 나가겠다”며 “지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나아가 생명윤리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관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제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더욱 단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본행사장 앞 로비에 설치된 (주) 엑셀세라퓨틱스 부스에서 세포 치료제 생산의 원료 물질인 배양 배지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또한 선도기업과 창업 ·벤처기업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우리의 앞선 의료기술과 IT 기술, 인력과 시스템 등이 해외 시장에 패키지로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이미 2016년 기준,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1조8000억 불 수준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주요 선진국들도 바이오헬스 산업에 주목하고 있고 매년 5% 이상의 성장률 속에서 3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특히, 연구개발 청년 일자리는 반도체, IT 분야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는 젊은 산업이다”며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시장의 10% 정도이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2019년도 미국 최고 대기업 500개 중 21개사가 제약·생명공학 회사다”며 “이 중 상당수는 설립된 지 30~40년에 불과한 젊은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신흥 제조국에는 쉽지 않은 분야이며 기초 생명과학부터 임상 의학, 약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수준 높은 연구와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신약 하나 개발에 1조 원 이상의 투자,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인재와 기술력이 있다”며 “선진국을 뛰어넘는 기업의 도전정신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도전과 투자는 국가의 자산”이라며 “이미 익숙한 길에 안주하지 않고, 한발 앞선 투자, 뚝심 있는 도전으로 대한민국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바이오헬스 기업인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소망이 가장 먼저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서 국민 건강의 꿈과 함께 경제 활력의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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