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임기 동안 중국이 미국 능가하는 일 없을 것…무역전쟁에 매우 만족”

입력 2019-05-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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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만큼 잘하지 못해…힐러리 대통령 됐다면 중국경제가 미국 추월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전쟁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 강대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무역 전쟁 최종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자신의 임기 동안 중국은 세계 최강의 슈퍼파워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우리는 무역 전쟁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중국은 확실히 미국만큼 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재협상에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트럼프는 지난 10일 2000억 달러(약 239조 원)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10%에서 25%로 올렸으며 15일에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겸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차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중국 경제는 별로 좋지 않다”며 “반면 미국 경제는 환상적이다. 중국은 미국을 따라 잡고 더 나아가 추월하려 했다.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됐다면 임기 말에 중국은 미국을 훨씬 능가하는 경제대국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중국은 그 상태에 접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을 대신해 세계를 리드하는 슈퍼파워가 되기를 원했다”며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중국은 매우 야심에 차 있고 (지도자들은) 매우 영리하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전문가들은 중국이 트럼프의 임기 내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약 10년 뒤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SBC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에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이 26조 달러에 달해 25조2000억 달러의 미국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해 중국이 2030년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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