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중 무역협상·5월 FOMC 의사록 '주목'

입력 2019-05-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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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0~24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관련 소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될 전망이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발언으로 시장의 공포는 진정됐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란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3~4주 안에 그것이 성공적이었는지 여부를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그것이 매우 성공적인 것이라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4주의 기간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25% 관세의 실질적인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협상 전개에 따라 관세 철회 가능성도 있다는 뜻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 등 중국 기술기업의 미국 내 사업을 제약하는 행정명령을 내놓고, 중국은 미국의 횡포로 협상이 무산됐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등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한편 미국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연기하고,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철강 관세를 철폐키로 하는 등 중국 외 지역과의 무역 갈등은 완화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중국 압박에 힘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면서 중국과의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나오는 5월 FOMC 의사록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관심사다. 파월 의장은 20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콘퍼런스에서 금융시스템 위험 평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연준은 지난 회의 통화정책 성명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했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약세를 ‘일시적’이라고 반박하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투자 심리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

글로벌 정치 변수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영국에서도 정부와 노동당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방안 협상이 무산되면서 향후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번 주는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주로 발표된다. 내구재 수주도 주요 지표로 꼽힌다.

20일에는 4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가 나온다. 제롬 파월 의장이 연설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등도 연설한다. 홈디포가 실적을 발표한다.

21일에는 4월 기존주택 판매가 발표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에렉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미국 2위 오프라인 소매업체 타깃 실적이 나온다.

22일에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됐다.

23일에는 정보 제공업체 IHS마르키트의 5월 미국 서비스업 및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4월 신규주택판매 지표도 나온다. 보스틱 총재와 카플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예정됐다.

24일에는 4월 내구재수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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