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금 중인 캐나다인 2명 정식 체포…화웨이 사태에 캐나다에 화풀이?

입력 2019-05-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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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구금...국가 기밀 정탐과 훔친 혐의

▲작년 12월 중국이 구금한 마이클 코브릭(오른쪽)과 마이클 스페이버. AFP연합뉴스
중국이 작년 12월 구금한 캐나다인 2명을 국가 기밀 정탐하거나 훔친 혐의로 정식 체포했다고 CN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검찰 승인을 거쳐 마이클 코브릭과 마이클 스페이버를 법에 따라 체포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코브릭은 외국을 위해 국가 기밀과 정보를 정탐한 혐의고 마이클 스페이버는 외국을 위해 국가 기밀을 훔치고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다.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사업가인 마이클 스페이버는 작년 12월 각각 중국에서 구금됐다. 이는 당시 화웨이 창업자 딸이자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 며칠 만에 발생한 일이었다. 당시 중국이 이들을 구금한 것은 멍완저우 체포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캐나다에 멍완저우의 신병인도를 공식 요청했다.

구금됐던 두 캐나다인의 체포는 화웨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위협 관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는 기업으로부터 통신장비 조달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상무부는 이 조치의 효력이 즉시 발생한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중국의 캐나다인 구금과 체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캐나다 정부는 중국의 임의적인 체포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루캉 대변인은 “우리는 법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캐나다가 중국의 법과 사법 관할 사건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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