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90원 터치 2년4개월 최고, 1200원 기대심리 지속

입력 2019-05-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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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도 이틀째 올라 2년반만 최고..기술적 저항선 없고·추세전환 요소도 안보여

원·달러와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이틀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원·달러는 장중 한때 1190원을 터치하며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원·엔도 1085원을 뚫고 2년반만에 가장 높았다.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맞서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를 다시 반박하는 등 미중간 무역전쟁이 격화한 영향을 받았다. 위안화도 6.9위안대로 올라선데다, 롱(달러매수) 심리도 여전했다.

특별한 저항선이 없고, 당분간 추세전환 요소도 없는 모습이다. 외환 당국의 개입도 강하지 않아 원·달러는 12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원(0.16%) 오른 118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7년 1월11일 1196.4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1190.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역시 2017년 1월11일 장중 기록한 120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하락반전하며 1184.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장중 변동폭은 5.3원.

100엔당 원화환율도 3.42원 오른 1085.57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16년 11월14일 1088.42원 이후 최고치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7.6/1188.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6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중국의 보복관세로 원화약세 심리를 되돌리기엔 부족했다. 위안화도 6.9위안까지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전체적으로 롱 심리가 강하다. 마땅한 지표나 기술적 저항선이 안보인다. 추세를 전환할 요소도 마땅치 않다. 당국 개입도 강하지 않아 1200원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다”고 말했다.

오후 4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61엔(0.56%) 오른 109.73엔을, 유로·달러는 0.0010달러(0.09%) 내린 1.123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1위안(0.15%) 하락한 6.9031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83포인트(0.14%) 오른 2081.84을 기록해 전날 급락세를 만회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853억800만원어치를 매도해 나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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