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줄줄이 등급 하향…"수익 악화·계열사 지원 부담"

입력 2019-05-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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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신용등급이 수익성 악화와 계열사 지원에 따른 부담 탓에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13일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의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은 'BBB+/하향검토'에서 'BBB/부정적'으로 내렸다.

앞서 2월에는 한기평이 두산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으로 하향 조정했다. 두 기업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부여했다.

한신평은 두산중공업의 등급하향 이유에 대해 국내 탈원전 등으로 인한 수주 부진으로 수익구조가 악화할 것이라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2017년까지 17조 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유지해왔으나 2018년 말에는 15조7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신평은 "매출 위축에 따른 고정비 부담, 수익성이 우수한 원전 매출 비중 축소 등으로 수익성이 과거 대비 저하됐다"며 "국내 탈원전 이후 해외 원전 수주에서도 고전하고 있어 향후 매출 내 원전 관련 비중은 더욱 축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두산건설 관련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추가적인 지원 부담도 등급 하향 요인이다. 두산건설은 2018년 중 준공사업장 및 장기 미착공사업장 관련 손실 발생으로 5500여억 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 3000억 원 규모로 참여하고, 유상증자 완료 이전 시점까지 300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두산도 자구계획 이행 과정에서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로부터 디비씨 지분을 291억 원에 매입했으며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도 1400억 원가량 참여해 지원부담이 커졌다.

한신평은 유상증자,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 이행에도 불구하고 그룹 전반의 과중한 차입 부담은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며 대규모 손실을 촉발한 두산건설의 근본적인 사업위험도 남아있다면서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BBB/긍정적'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사업 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이며 견조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미국, 유럽, 아시아 및 신흥국으로 지역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 8481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두산건설의 대규모 손실에서 촉발된 그룹의 재무리스크 상승이 잠재적 부담으로 작용해 신용도를 제약하고 있으며 DICC관련 FI와의 소송 결과에 따라 대규모 자금 유출을 수반할 수 있어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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